꾀끼깡꼴끈 괴문자 논란 확산…"부산시는 바보시" 비하까지 후폭풍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꾀끼깡꼴끈 괴문자 논란 확산…"부산시는 바보시" 비하까지 후폭풍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74회 작성일 24-05-25 07:40

본문

뉴스 기사


꾀끼깡꼴끈 괴문자 논란 확산…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설치된 꾀·끼·깡·꼴·끈 문구의 구조물.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설공단이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에 설치한 꾀, 끼, 깡, 꼴, 끈이라는 글자 구조물을 두고 전국에서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형준 부산시장의 사과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꾀, 끼, 깡, 꼴, 끈 은 박형준 시장이 올해 1월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으로 언급한 내용으로, 온라인을 중심으로 시 산하기관이 시장에게 충성하기 위해 어처구니없는 일을 벌였다는 등의 비난이 확산하고 있다.


뉴스1은 지난 23일 부산 도로 터널 입구 꾀끼깡꼴끈 괴문자…읽다가 사고날라 라는 제목으로 이 문제를 단독 보도했다. 25일 해당 기사 댓글에는 공무원이 부산시장에게 아부하는 것으로 보인다, 글 읽다가 터널 입구에서 사고나면 부산시 책임이다, 참으로 우픈꼴, 제발 정신차리고 시민을 위해 일해라, 설치자의 과잉 충성 책임을 묻고 시 는 예산 낭비에 대해 사과하라는 등 공무원과 시를 향한 강도높은 지적글이 올랐다.

행정 능력 수준이 저 정도 인가봐요, 부산도 맛이 갔네, 엑스포 유치한다고 6000억원 쓴 것도 모자라 여기저기 세금낭비 뻔뻔, 저기도 부산공화국 주입식 사상 교육 등 부산시 비하 발언까지 나오고 있다.

문구 구조물 철거를 촉구하는 글도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lths**** 누리꾼은 예산 토해 내고 당장 철거하라, 무슨 짓거리냐라는 글을 올렸고, dicl***은 운전자는 터널입구 들어갈 때 신경 바짝 쓰는데 그 글 읽을 시간없다. 사고나서 시끄럽기 전에 빨리 제거해라. 부산시가 아니고 바보시 같다고 댓글을 달았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시민 안전을 내팽개쳤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전날 성명을 통해 "박형준 시장이 올해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덕목이라며 언급한 내용인데, 시장이 한마디 했다고 밑도 끝도 없고 알아듣기도 힘든 말을 터널 입구에 설치한 시설공단은 제정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걸린 꾀·끼·깡·꼴·끈 문구와 관련해 누리꾼이 올린 댓글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이어 "차량들이 몰리는 터널 입구에서 운전자들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는 정체불명의 글자를 쳐다보다 사고가 난다면 누가 책임질 것이냐"며 "사업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시설공단 내부에서 문제 제기는 없었는지, 시장에게 잘 보이기 위해 반대의견을 묵살하고 강행했는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21일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에 꾀·끼·깡·꼴·끈 이라는 문구의 구조물을 설치했다. 공단 측은 시 공공디자인 개선을 위해 첫 사업으로 진행한 기획물로 시민을 위한 감성메시지 차원이라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꾀끼깡꼴끈 문구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월 2일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박 시장은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여론은 박 시장의 발언을 염두에 두고 추진한 것이라는 쪽으로 기울었고 논란이 번지자 급기야 유럽을 순방 중인 박 시장이 급히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박 시장은 23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불필요한 일로 시민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며 "시는 물론 시 산하 기관이 업무처리를 해나갈 때 시민 눈높이에 맞는지부터 세심히 살필 것을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주철환 작가가 그의 책을 통해 관련 내용을 처음 언급했고 이후 박 시장이 이 문구꾀끼깡꼴끈와 관련해 말을 한 것"이라며 "뜻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내부적으로 기획해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일자 공단은 해당 구조물을 천막으로 가렸다.

syw534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436
어제
1,958
최대
3,806
전체
701,789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