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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에 성폭행·불법촬영 당한 여성, 세상 등졌다…롤스로이스男에 마약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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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8회 작성일 24-05-31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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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1명 끝내 숨졌다

의사에 성폭행·불법촬영 당한 여성, 세상 등졌다…롤스로이스男에 마약 처방도
일명 롤스로이스 남성에게 마약류 약물을 처방한 혐의를 받는 의사 염모씨. 뉴시스
20대 남성이 약물에 취한 상태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길을 걷던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한 사건.

이 남성에게 마약류를 불법 처방했던 의사는 마취 상태의 환자들을 성폭행하거나 불법 촬영한 혐의가 드러났는데, 검찰이 이 의사에 대해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경찰이 신원을 파악한 여성은 13명, 확인하지 못한 피해자는 더 많을 걸로 추정된다. 이 피해자 중 1명은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31일 경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운전자 신모 씨에게 마약류를 불법 처방한 의사 염모 씨를 함께 수사했다. 염 씨 휴대전화와 PC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범행이 확인됐다고 JTBC는 전했다. 염 씨가 자신의 성형외과를 찾은 여성 환자들을 수면 마취시킨 뒤 불법 촬영한 사진들이 나온 것이다.

경찰이 찾아낸 사진과 동영상은 500개가 넘었다. 수면 마취중인 여성 환자들을 7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100차례 넘게 강제 추행한 사실도 드러났다.

염 모 씨에게 수면마취 상태에서 성폭행당하고 불법 촬영 피해를 본 여성 A 씨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세상을 등졌다.

그는 마취에서 깨지 않아 회복실에 남은 여성 환자 10여 명의 옷과 속옷을 벗겨 주요부위를 촬영하고, 자기의 신체부위를 꺼내 환자 얼굴에 갖다 대는 행위 등을 촬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씨의 불법 촬영 피해 여성 6인의 법률 대리를 맡은 김은정 변호사는 지난 29일 유튜브 카라큘라 미디어 영상을 통해 "올해 1월24일 공소장 접수 후 재판이 시작돼 지금까지 세 번의 기일이 열렸고 다음주에 한 번의 기일이 남았다"며 "수개월이 흐르는 사이에 이렇다 할 사과나 합의 과정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느 날 갑자기 피해자A 씨 어머님께서 급한 일이 있어서 저랑 통화를 하고 싶다고 하셨다"며 "그때 A 씨가 위독한 상태라는 얘기를 전해 들었고 얼마 전 하늘나라로 가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기일이 끝나고 나서도 합의 연락이 안 와서 피고인염 씨 측 변호사에게 합의 생각이 없는 거냐고 여쭤봤다. 그랬더니 피해자가 여럿이기 때문에 일부 피해자와만 합의를 진행할 수 없으므로 전체 피해자와 합의하기 위해 금원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염 씨가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는 스탠스를 취하고 있지만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피해 회복에 대한 노력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제 생각으로는 어차피 합의를 하더라도 중형이 예상되는 상황이니 최대한 시간을 끌 생각인 것 같다"고 관측했다.

그는 "가해자의 의중이 어떻건 간에 아무런 노력도 안 한다는 게 너무 괘씸하고 나머지 피해자분들도 안 좋은 생각을 하실까 봐 걱정된다"며 "돌아가신 피해자가 굉장히 젊은 여성이었는데 너무 안타깝고 어머님이 우시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 가해자가 최대한 엄벌에 처해질 수 있도록 양형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처럼 염 씨의 범행으로 피해자들의 일상은 산산이 부서져 버렸다. 그에 대한 1심 선고는 내달 13일 내려질 예정이다.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 세상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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