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차별금지법, 공산혁명 우려"…시민사회 "즉각 사퇴"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안창호 "차별금지법, 공산혁명 우려"…시민사회 "즉각 사퇴"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60회 작성일 24-09-03 19:30

본문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와 선서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3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공산혁명 가능성이 있고 다수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된다’고 주장하며 차별금지법에 반대한다는 뜻을 거듭 확인했다. 시민사회는 반인권적이고 부적절한 인사임이 청문회를 통해 확인됐다며 안 후보자에게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했다.



안 후보자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이 “‘차별금지법이 도입되면 마르크시스트와 파시스트가 우리 사회에 활개 치면서 공산주의 혁명에 이용될 수 있다’는 취지로 책에 썼던데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런 우려가 있다”고 답했다. 신 의원이 거듭 “특정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동성애를 수단 삼아 공산주의 혁명의 교두보를 놓는다는 것이냐”고 질의하자 “많은 사람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차별금지법이 마르크시스트 혁명에 이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에서 공산혁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냐”는 김성회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도 안 후보자는 “네오마르크시스트 중에 ‘동성애는 공산주의 혁명의 핵심적 수단’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들었다. 여러 상황을 지켜볼 때 가능성 제로0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저서와 강연에서 보인 극단적이고 황당한 주장을 고수한 것이다.



안 후보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느냐”는 신 의원의 질의에는 “지금의 형태로는 반대한다”며 “많은 국민은 반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차별금지법에 의해 다수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며 소수자 인권 보호를 위한 차별금지법에 반대한다는 논리로 ‘다수의 표현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점을 강변했다. 이에 대해 장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은 “안 후보자는 마치 국민의 다수가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보수 개신교계의 통계만 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자는 “신체 노출과 성충동으로 인해 성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는 자신의 저서 내용에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성인지 감수성이 매우 떨어지는 인식”이라고 지적하자 “외국에서 그런 보도가 있으니까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답했다. 노 의원이 “이런 인식이 성범죄를 두둔한다는 지적을 받는다는 사실을 모르냐”고 묻자 안 후보자는 “왜 성범죄를 두둔하는 거냐”고 되묻기도 했다.



전국 33개 인권·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인권위바로잡기공동행동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인사청문회를 지켜본 한국 시민사회는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가 없는 지경”이라며 “안창호 후보자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매우 부적절한 인사임이 확인된 만큼 안창호 후보자는 즉각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경태 기자 k21@hani.co.kr 고나린 기자 m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삼성전자, 엔비디아 HBM3E 승인 받아…공급 시작”

안창호 장남 닷새 만에 대치동 재전입…위장전입 의혹

필리핀 가사관리사 142가정에 투입…애매한 업무 범위 숙제

‘아내 명품백’은 선물이고, ‘사위 월급’은 뇌물인가?

10월 1일 공휴일…‘쉬면 32조 손실’ 주장은 어떻게 힘을 잃었나

‘기묘한 방한’...윤, 퇴임 한달 남은 기시다와 6일 정상 회담

문 전 대통령은 왜 메밀밭 앞에 선 영상을 올렸을까

전직 대통령 수사의 굴레…“윤석열 대통령은 무사할까?” [막전막후]

‘다시 청와대’는 없다?…윤 정부, 리모델링 예산만 114억

2살 아이 1시간 동안 응급실 찾다가 ‘뇌 손상’ 의식불명

한겨레>


▶‘딥페이크’와 ‘N번방’ 진화하는 사이버 지옥 [더 보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행운을 높이는 오늘의 운세, 타로, 메뉴 추천 [확인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541
어제
2,004
최대
3,806
전체
763,040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