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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물체가 반짝…"가평서 UFO 포착" 전세계가 열광[뉴스속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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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3회 작성일 24-09-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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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UFO 사진/사진=문화일보 캡처

29년 전, 경기도 가평에서 한가롭게 타작질 하던 노부부 위로 반짝 빛나는 흰 물체가 지나가는 것이 사진에 포착됐다.

우리나라에서 찍힌 UFO 사진 중 가장 선명하게 찍힌 편인 가평 UFO 출몰 사건이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가 진짜 UFO냐, 아니냐로 떠들썩했고 당시 뉴스에 도배될 정도였다.




가을 풍경 찾아 동쪽 향한 사진기자…인화한 순간



1995년 9월4일, 경기도 가평을 찾은 문화일보 김선규 사진기자는 가을날 정취를 담기 위해 여념이 없었다. 때 이른 추석 스케치를 위해 무작정 회사를 나선 그는 취재 차량 운전 기사에게 동쪽을 외쳤다고 한다.

간밤 꿈에 조상님들이 나와서 동쪽으로 가라고 해서 무작정 동쪽을 찾다가 도달한 곳이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설곡리였다.

오후 2시40분, 김 기자는 마침내 가을 사진의 주인공을 찾았다. 집 앞 마당에서 참깨를 타작하던 노부부를 마주한 것이다. 참깨를 타작하면서 부부가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푸른 하늘과 어우러져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그는 셔터를 누르기 바빴다.

타작질을 하는 찰나를 정확하게 포착하기 위해서는 연사가 필수, 그는 0.2~0.3초 간격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사진을 인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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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대한 비행물체 사진/사진=KBS 캡처

그러자 사진 오른쪽 귀퉁이에 이상한 물체가 포착됐다. 첫 번째 사진과 세 번째 사진에는 아무 이상이 없이 파란 하늘이 찍혔는데, 두 번째 사진에서만 오른쪽 구석에 하얀 물체가 촬영됐다.



"사진에 조작은 없었다" 전 세계가 인정한 UFO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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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UFO 사건을 보도한 KBS/사진=KBS캡처

당시 이 사건은 장안의 화제가 됐다. 사진을 촬영한 기자는 군에 가평 지역의 비행 여부를 확인햇지만 비행금지 구역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논쟁 끝에 사진 촬영 이틀 뒤인 1995년 9월6일 문화일보는 신문 1면에 해당 사진을 내보냈다. 같은 날 KBS에서도 경기도 가평에서 UFO 나타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KBS 보도에 따르면 맹성렬 당시 한국 UFO연구협회 부장은 "사진 전문기자가 촬영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면서 "연속사진이라 0.3초 전에 찍은 사진이 있어서 조작 가능성이 전혀 없다"면서 신빙성 있는 UFO 사진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을 촬영한 김 기자가 당시 "뭔가 반짝하는 느낌이 들면서 순간 어지러웠다"고 증언한 내용도 담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KBS는 UFO 진위 파악에 나섰다. KBS 스페셜팀의 의뢰로 코닥 본사에서 사진의 조작 여부, 촬영된 물체의 정체에 대해 조사를 했다.

코닥뿐만 아니라 국내외 UFO 연구 단체 및 학술단체, 심지어 프랑스 국립 우주 연구 센터CNES까지 사진 검증에 나섰다.

그 결과 코닥 본사는 사진에 어떠한 인위적인 조작도 없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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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FO 협회에서 UFO의 속도를 설명한 사진/사진=KBS 보도 캡처

한국 UFO 연구협회에서는 사진 속 비행 물체가 직경 100m, 고도 4~5㎞, 초속 4㎞로시속 1만4400㎞ 비행 중이라고 결론 내렸고, 프랑스 국립 우주센터는 직경 450m짜리 물체가 고도 3500m에서 초속 108㎞로시속 38만8800㎞ 비행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에 찍힌 물체는 엄청난 속도로 비행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잔상과 베이퍼 현상기체 주변의 수증기가 응축하면서 위로 솟아올라 분출되는 현상까지 보여주고 있었다.



세계에서 인정받은 UFO 사진…열광한 한국


권위 있는 UFO 전문가들이 "UFO가 맞다"는 답변을 내놓은 것은 사실상 처음이었다. 당시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유일하게 인정받은 UFO 사진에 1995년 한국은 열광했다. UFO 열풍도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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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조작 흔적이 없다고 증언하는 코닥 관계자/사진=KBS 보도 캡처

그와 동시에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사진 속 물체가 UFO가 맞고, 초속 108km의 속도였다면 그 일대가 초고속 비행물체로 인한 충격파 때문에 엄청난 굉음, 소닉붐이 발생했어야 맞다는 주장이다. 사람의 귀에 소닉붐이 그대로 닿는다면 유리창이 깨지고, 귀에 강한 충격을 주기 때문에 기자나 노부부가 멀쩡할 리 없다.

이에 비행물체가 아닌, 새나 타작질에 튕겨나간 곡식, 날벌레가 촬영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아직은 명확한 답이 없다. UFO 사진으로 전 세계에 기록될 특종을 남긴 김 기자는 이후 비슷한 사진을 촬영했지만, 이전만큼 큰 화제를 모으진 못했다. 그는 2022년 정년퇴직했다.

이후 2023년 황민구 법 영상분석연구소 소장이 사진 속 비행물체에 대해 새라고 단정 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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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 nicks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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