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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 40일 된 선풍기, 3분 만에 불 붙어 화재…판매사 "보상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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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9회 작성일 24-09-04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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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사진 JTBC

구입한 지 불과 40일밖에 안 된 선풍기 전선이 끊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판매사 측이 "책임이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는 제보가 나왔다.

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달 20일 오후 7시경 전남의 한 원룸에서 발생했다.


당시 복도에서 찍힌 CCTV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잠시 집 밖으로 나섰다가 약 3분 후 돌아가고 있었다. A씨가 원룸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집 내부는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 문을 열면서 빠져나온 연기가 순식간에 복도를 가득 메웠다.

A씨에 따르면 그는 선풍기를 켜 둔 채 잠시 담배를 피우러 나갔다가 돌아왔는데, 3분 사이에 선풍기 쪽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A씨는 옷가지와 신발 등으로 불을 껐고, 이 과정에서 약한 화상을 입었다. 또 약 330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선풍기 전선의 단락흔. 사진 JTBC 사건반장 캡처

선풍기 전선의 단락흔. 사진 JTBC

이후 소방서에서 화재 원인을 조사했는데, 작동 중이던 선풍기 전선에서 단락흔전선이 끊어진 흔적이 발견됐고 불꽃은 그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A씨는 "선풍기를 구입한 지 40일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제품 결함이 의심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판매사는 "우리가 8만대 이상을 팔았는데 이런 사례는 처음"이라며 "보상하면 선례가 생기기 때문에 할 수 없다. 소송을 걸어오면 응대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A씨는 "최소한의 피해액만 요구하고 있는데 한국소비자원에 연락해 봐도 일단 판매사에서 그렇게 나온다면 딱히 어떻게 해줄 방법이 없다고 하더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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