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불법주차 단속한다고요?"…대구 동성로 불법주차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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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정차 집중단속 구역 현수막, 표지판 등 설치돼 있지만 무용지물
중구청 "상가 상하차 때문에 완전히 막지는 못해…시민의식 개선 절실"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여기가 불법주차 집중단속 구역인 줄 몰랐어요. 뺄게요." 3일 오전 11시께 찾은 대구 중구 대구패션주얼리특구 입구 인근 동성로 보행자전용도로에는 불법 주차된 차량이 여러 대 있었다. 보행자전용도로로 차량 접근을 막는 볼라드길말뚝 하나가 빠진 틈으로 차량이 지나다니는 모양새였다. 해당 구역에는 불법주정차 집중 단속구간을 알리는 현수막과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지만, 제지 없이 불법주차가 계속됐다. 해당 인도 위에 주차를 마친 한 시민은 불법주차 구역인지 몰랐냐는 질문에 "매번 다른 차량이 주차돼 있어 불법주차 집중단속 구역인 줄 몰랐다"며 황급히 차량을 이동시켰다. 불법주차 집중단속 구역 바로 앞 가게 상인은 "불법 주차가 계속된 지 제법 오래됐다"며 "하루에 수십 대씩 수시로 단속하지만 계속 주차한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상인은 "인도로 출입을 막는 볼라드가 상가 물건 상하차 때문에 빠져 있어서 다들 들어와서 주차한다"며 "물건 상하차 때문에 길을 완전히 막아버릴 수도 없고, 차라리 길도 넓은데 주차 구역을 지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당 구역은 폭 약 10m 정도의 보행자전용도로로, 주차된 차량이 세워져 있었으나 시민들은 무리 없이 통행하고 있었다. 다만 인도 위로 주차하기 위해 이리저리 움직이는 차량으로 보행자 안전이 위협받고 있었다. 인근을 자주 지나다닌다는 30대 시민은 "몇 달째 매일 지나다니는데 인도에 버젓이 차가 다니고 있다"며 "가끔 차량 때문에 위험한 적이 있었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위험해 보인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중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해당 구역에서 한번 단속된 차량은 다시 불법 주차를 하지 않지만, 동성로가 관광지역인 만큼 신규 단속차량이 계속해서 주차를 하는 상황"이라며 "해당 구역 입구에 현수막 설치등을 시도해 봤지만, 오히려 현수막에 대한 민원 등이 많고 현수막 설치와 철거를 반복해 예산 낭비 등을 이유로 현재는 단속으로만 불법주정차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인근 상가의 상하차와 보행자 안전 간의 문제가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라며 "불법주정차 근절에는 시민의식 개선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ps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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