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남자냐, 여자냐" 회의 중 모욕 발언…기상청은 경고만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단독] "남자냐, 여자냐" 회의 중 모욕 발언…기상청은 경고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58회 작성일 24-09-03 20:33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기상청 고위공무원이 영상회의 시간에 한 여성 직원을 대상으로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물었다가 신고를 당했습니다. 기상청은 이 발언을 외모 비하라고 판단하고 징계하려 했지만 재심의 끝에 경고 처분만 내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민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기상청의 익명 신고센터에 접수된 제보 내용입니다.


기상청 고위공무원 A 씨가 비대면 영상회의 과정에서 한 여성 직원에 대해서 "뒤에 앉아 있는 저 사람, 남자냐, 여자냐, 궁금해서 그러니 누가 알려달라"고 말했으며, 그 발언을 전해 들었다는 겁니다.

이어 "얼굴이 남잔데 왜 치마를 입고 있느냐"는 말도 한 걸로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상청이 감사에 착수하자 A 씨는 "그런 발언을 한 기억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려고 저 사람 누구냐와 같은 말은 한 적이 있다"는 해명도 했습니다.

기상청이 지난 5월 작성한 최종 감사 보고서입니다.

A 씨가 "남잔지, 여잔지, 누구 아는 사람 있는지의 물음을 던진 사실은 있었던 걸로 확인된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화면상 피해자가 여성이라는 점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임에도 그렇게 물어 피해자의 외모가 남자처럼 보인다는 부정적 의미를 내포했던 걸로 보인다"며 "이는 사실상 상대방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얼굴, 치마 등 다른 발언들은 사실 여부 확인이 어렵다고 봤습니다.

기상청은 1차 감사 때는 징계를 결정했지만, 재심의 끝에 경고로 처분 수위를 낮췄습니다.

면전이 아니고, 반복적이 아니며, 반성의 태도를 보인다는 이유였습니다.

5명의 외부 감사 자문위원의 과반은 징계를 유지하자고 했지만,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박홍배/민주당 의원국회 환경노동위 : 공직기강 해이 그리고 기상청의 폐쇄적인 조직문화가 만들어 낸 사건입니다.]

A 씨는 SBS에 "해당 발언이 의도치 않은 외모 비하로 인식돼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이찬수·윤 형,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최재영

김민준 기자 mzmz@sbs.co.kr

인/기/기/사

◆ 신입생 입학일에 교문 앞 인파 향해 버스 돌진…24명 사상

◆ "얼굴에 다 쏟아" 붉은 눈 움켜쥔 환자…병원은 "안 돼요"

◆ 쾅 교량 난간 뚫리고 불꽃 튀더니 10미터 추락…2명 참변

◆ 머리 깨물고 불붙이고…"스트레스 해소" 21마리 잔혹 살해

◆ "피해자가 예뻐서 만들었다"…잡고 보니 대부분 10대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자> 앵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838
어제
1,981
최대
3,806
전체
761,33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