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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심각성 커지는데…내년 디지털성범죄 예산 싹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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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81회 작성일 24-09-0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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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40% 감액…디성센터 인력, 수년째 40명 미만 제자리
김남희 의원 "인력·예산 부족 해결해야"…여가부 "피해자 지원 사업 늘어"

딥페이크 심각성 커지는데…내년 디지털성범죄 예산 싹둑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딥페이크 등 불법촬영물 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이에 적극 대응해야 할 여성가족부의 디지털성범죄 관련 내년 예산은 오히려 큰 폭으로 삭감돼 편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더불어민주당 김남희 의원이 여가부로부터 제출받은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사업설명자료에 따르면 내년 디지털성범죄 피해 대응 예산은 8억4천100만원으로, 올해12억2천800만원보다 31.5% 감액됐다.

구체적으로 관련 인력 운영비는 올해 4억9천400만원에서 내년 2억9천400만원으로 40.5% 줄었고, 서버 이중화 작업 예산 2억2천7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이하 디성센터를 운영하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의 내년 예산도 올해보다 6.5%9억5천여만원 삭감된 137억3천500만원으로 편성됐다.

디성센터의 전문성 강화1억8천500만원, 국내외 협업6천만원, 관련 시스템 운영3억5천800만원 등의 예산은 동결됐다.

이밖에 디지털성범죄 대응 연구 및 국제협력 예산으로 4천만원이 새로 편성됐다.

인력 운영비를 중심으로 관련 예산이 삭감되면서 매년 요청이 이어졌던 디성센터 증원은 내년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디성센터 직원은 정규직 24명과 기간제 직원 15명 등 총 39명으로, 2020년 67명정규직 17명·기간제 직원 50명보다 58.2% 감소했다.

올해 디성센터의 직원은 총 39명정규직 31명·기간제 직원 8명으로, 4년째 같은 인원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 기간 디성센터에 접수된 불법 촬영물 삭제요청 건수는 15만6천여건에서 24만3천여건으로 156%나 증가했다.

불법 촬영물 피해자의 지원요구가 크게 늘고 있으나, 이에 대응할 인력은 제자리걸음을 하는 셈이다.

김남희 의원은 "불법촬영물 삭제 요청 건수가 늘지만 제대로 조처하지 못하는 탓에 온라인에서 재유포 문제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며 "디성센터의 인력과 예산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내년 디성센터 정규직을 지금보다 2명 늘려 총 41명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기간제 직원 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려 하지만, 기획재정부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어렵다"고 설명했다.

디지털성범죄 대응 예산이 감액된 것에 대해서는 "지원 시스템 서버 이중화 작업 완료에 따른 것으로,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을 위한 사업과 인건비는 2천100만원 늘었다"고 설명했다.

shlamaz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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