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기도서 또 터졌다"…뿔난 학부모, 선생님 밀쳐 전치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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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교사, 교권보호위에 신고
방문 사전 예약제 지난달 시작 현장선 “교권 보호책 공염불” 경기교육청 “AI챗봇 6월 운영” 지난해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으로 교권 침해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경기도에서 학부모가 교사에게 폭언하며 폭행하는 일이 또 벌어졌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지난해 교권 존중 및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해 AI챗봇 상담 등 종합 대책을 발표했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매일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5월 24일 낮 12시 40분쯤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 A씨가 교사 B씨와 대화하다 실랑이를 벌였다. A씨는 이 과정에서 B씨에게 폭언하며, 배로 몸을 밀쳤고, B씨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 학부모 A씨는 최근 자기 자녀가 화장실에서 다른 학생을 놀린 것을 두고 B씨와 상담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28일 해당 학교를 담당하는 교육지원청에 교권보호위원회 사안을 신고했다. 도 교육청은 교권보호위원회 결과를 토대로 A씨에 대한 고발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교권 보호책 마련한다더니…말뿐인 경기도교육청
일각에선 이번 사건을 두고 학부모와 교사 상담체계를 구축하지 못한 경기도교육청의 책임이 크다고 말한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지난해 8월 교권 존중 및 교육활동 보호 강화를 위해 AI챗봇 도입 등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하지만 교사들은 경기교육청의 대책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교사는 “임 교육감이 학부모 상담의 경우 AI 챗봇, 서면 상담, 전화·방문 상담 등을 통해 교권을 보호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이렇다 할 대책은 없다”고 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챗봇 상담은 학사 일정 등 단순 문의 응대를 위해 개발한 것”이라며 “이번 사안과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교육청은 교권 보호를 위해 4월부터 ‘학교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했다. 학교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은 ‘2024 교육활동 보호 강화 종합대책’에 따른 후속 조치로 구축됐다. 학교 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은 4월 경기도 내 68개 학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카카오 채널에서 학교 이름을 검색한 뒤 방문 목적, 방문 대상, 방문 일시 등을 입력하고 예약 승인을 받는 절차로 이뤄진다. 하지만 해당 앱을 알고 있는 학부모와 교사는 없어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건 역시 학부모 A씨는 해당 앱을 이용하지 않고, 교사 B씨에게 문자를 보내 상담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교사 역시 해당 앱에 대해선 모르고 있었다. 경기도교사노조 관계자는 “지난해 8월 경기도 교육청은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학부모 민원으로부터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이 침해되지 않도록 학부모 상담 및 민원 대응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했지만, 현재까지 시스템이 구축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도 시스템 구축 부재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의 계획대로 시스템을 구축해 상담창구를 일원화했다면, 학부모가 교사의 휴대전화로 직접민원을 넣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뿐더러 충분히 교사를 보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방문 사전 예약 시스템 운용은 현재 시작 단계라 홍보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임태희 교육감이 지난해 발표한 학부모 상담 체계는 오는 6월 운영할 예정이고, 교권 보호책 마련에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은폐·조작’ 김호중 소속사 임직원 전원 사퇴…폐업 수순 ▶ “젊은 사람들만 사라져” 흑사병보다 심각…한국 덮치는 ‘이것’ 뭐길래 [Books] ▶ 금은보화만 무려 200톤…‘역사상 최대 발견’ 27조 보물선 마침내 인양될까 ▶ “돈 갚으셔야죠” 걸려온 전화…‘이것’ 연체해도 채권추심 대상 ▶ “곰고기 먹었다가 온 가족이 날벼락”…美서 기생층 감염 사례 나와 [ⓒ 매일경제 amp;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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