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뇌물, 김정숙 외유 출장…초유의 前대통령 부부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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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5월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5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의 묘역에 헌화한 뒤 너럭바위로 향하고 있다./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혐의 피의자로 적시하며 압수수색하는 등 문 전 대통령 일가를 향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조사 가능성은 물론 인도 타지마할 관광 및 샤넬 재킷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김정숙 여사와의 사상 초유의 동시 조사까지 거론되고 있다.
◇"문재인은 뇌물수수 피의자" 검찰 압색 영장에 명시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한연규는 지난달 30일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와 제주도 별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혐의는 뇌물 수수 등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 모 씨가 2018년 7월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것과 이상직 전 의원이 그해 3월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된 것 사이에 대가성이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검찰은 타이이스타젯이 서 씨에게 준 월급과 주거비 등 각종 지원이 사실상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은 문 전 대통령 부부가 딸 다혜 씨 가족에게 지원한 금전 규모와 태국 이주 비용 등을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문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 대한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계좌내역을 조사해 자금의 흐름을 살펴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김 여사의 부탁을 받은 한 친구가 다혜 씨에게 5000만 원을 송금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도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7일현지시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뉴스1
◇김 여사,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샤넬 재킷 옷값 의혹 수사 중
문 전 대통령의 뇌물 혐의 수사와 별개로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검사 조아라는 김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김 여사는 2018년 11월 인도 정부의 초청이 없음에도 스스로 초청을 요청해 타지마할을 방문했다며 사실상 여행 목적으로 예비비 4억 원을 불법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또 지난 2018년 프랑스 순방 때 착용한 샤넬 재킷 비용을 청와대 특수활동비로 지불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이다.
김 여사의 샤넬 재킷 논란은 2022년 3월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국립 한글박물관이 기증받아 인천국제공항에서 공개한 샤넬 재킷이 김 여사가 착용했던 것과 다르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김 여사가 착용한 재킷 비용을 청와대 특활비로 지불해 소장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지난 6월 고발 접수 6개월 만에 김 여사의 인도 출장 의혹 피고발 사건을 재배당하고 고발인인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 조사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 외교부 과장 등을 잇달아 소환 조사했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검찰은 수사 대상자, 조사 방법 등에 대해선 말을 아끼고 있지만, 법조계에서는 전직 대통령 부부에 대한 조사는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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