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영웅] 교장쌤의 플러팅 후 100년 된 시골학교에 일어난 놀라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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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 전 진상초등학교 교장선생님
"학생들 어디까지 알아봤어요 진상초 시와, 오케스트라 좋아요. 우리 학교로 전학 오면 맛있는 거 많이 줄게요. 안녀~어~~엉”
교장쌤의 플러팅’ 후 시골학교에 벌어진 일
이 어색한 유혹의 주인공. 전직 교장, 이상인 쌤입니다. 이상인 쌤은 전남 광양시의 작은 시골학교 진상초등학교에서 지난 2월 정년 퇴임을 했는데, 이 영상은 퇴임 전 학교에 남긴 마지막 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장쌤의 마지막 선물은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냈습니다. 1920년 개교해서 역사가 100년이 넘은 진상초는 그동안 줄어드는 학생들 때문에 걱정이 많았습니다. 전교생은 지난해 기준으로 51명. 이것도 많지 않은 숫자인데, 올해는 그나마 38명으로 줄었거든요.
김형진 진상초등학교 교감 선생님
“올해 입학할 학생이 일단 한 명밖에 안 돼 입학생을 좀 더 모집하려고 시내 나가서 버스킹도 했었고...” 진상초는 관악 오케스트라로 특화된 학교입니다. 그걸 홍보하기 위해 버스킹과 정기연주회를 열며 애를 썼지만 신입생이 고작 한 명이었던 겁니다. 사정을 알게 된 진상면 면장님이 광양시청에 도움을 요청했어요. 그렇게 제작된 게 진상초 홍보영상이었습니다.
신나라 광양시청 홍보소통실 미디어팀 주무관
“사실은 교장 선생님께서 직접 출연하실 생각은 없었는데 저희가 이왕이면 교장 선생님이 직접 출연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 흔쾌히 받아들여 주셔가지고...” 그중 이 댓글, “교장선생님께서 착하다” “빨리 전학 오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이 댓글이 유독 눈에 띄죠. 진상초 3학년생이 쓴 글입니다. 아이들도 반응을 하기 시작한 거죠. 그리고 정말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어요.
김형진 진상초등학교 교감선생님
“작년에 그 플러팅 하고 나서 3명정도 전학 온 것 같아요” 입학통지서를 발송할 때까지만 해도 예비 신입생은 한 명뿐이었는데, 입학식 당일에 2명이 더 늘어 1학년이 3명이나 됐습니다. 기적은 또 다른 기적으로 이어졌습니다.
박정민 진상초등학교 1학년 신입생
“저희 학교는 체험학습이 재미있어요. 학교 텃밭에 나가서 파프리카랑 고추를 심었어요. 저희 학교는 시 쓰기 수업도 해요. 시를 벌써 4개씩 썼고 시 낭송도 했어요. 저희 학교는 정말 좋아요”
강하은 진상초등학교 2학년 1반 회장
“친구들하고 놀고 선생님하고 공부하는 게 재밌고 신나요. 교장선생님이 동화책 읽어주세요. 그러면 마음이 포근해져요” 아이들이 학교 자랑에 나서면서, 학교엔 전보다도 더, 활기가 넘쳐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과 선생님의 간절한 바람을 전해드릴게요.
최영미 담임선생님 : 하은아, 우리 학교가 앞으로 어떻게 됐으면 좋겠어?
강하은 학생 : 지금 9명인데 열 명으로 돼가지고 함께 신나게 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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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국민일보 관련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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