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습니다…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봉하엔 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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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국화꽃 한송이 참배행렬…노 전 대통령 가족도 참배
김해=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인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는 이른 아침부터 추모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오후로 예정된 공식 추도식을 앞두고 아침부터 봉하마을에 도착한 추모객들은 노 전 대통령 묘역 앞에서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참배를 이어갔다. 공식 추도식을 5시간여 앞둔 오전 9시가 가까워져 오자 봉하마을에는 서울·대구·경남 등 각지에서 도착한 참배객들의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 묘역에서 헌화·묵념을 하며 노 전 대통령을 추모했다. 추모객들은 묘역 주변에 있는 노 전 대통령 사진 패널 옆에 서서 사진 촬영을 하거나 노무현 대통령 생가를 둘러보기도 했다. 묘역 앞 한 나무에는 지지 않는 시대정신 노무현, 아직도 많이 그립습니다라는 글이 적힌 노란 종이들이 곳곳에 달려 있었다. 사천시에서 왔다는 김점임70·여씨 부부는 "새벽에 출발해 도착했는데, 와서 주변도 둘러보고 하니 좋다"며 "올해 추도식 주제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라는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고 말했다. 서울역에서 첫 기차를 타고 도착했다는 대학생 최태웅21·남씨는 "새해, 그리고 매년 5월마다 봉하마을을 찾는데, 이번에도 오게 돼 좋다"며 "여야가 협치해서, 적어도 기사 보면서 눈살 찌푸리는 일이 더는 없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모62·여씨는 "이번에 추도식 시민합창단에 참가하게 돼 대구에서 왔다"며 "봉하마을에는 몇 번 왔어도 추도식 당일에 온 건 처음인데, 15주기에 자리할 수 있어서 의미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날 오전 9시께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 딸 정연씨·사위 곽상언씨 등 노 전 대통령의 가족들이 다 함께 모여 묘역을 참배하고 너럭바위 앞에서 두 번 절을 올렸다. 묘역 입구에는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김진표 국회의장, 한덕수 국무총리,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등 명의의 추모 화환이 줄지어 자리를 잡았다. 봉하마을에는 오전 9시를 지나면서부터 추모객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 봉하마을에 수천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마을 곳곳에는 안전관리 등을 위해 경찰과 소방당국 인력이 배치된 상태다. 오전 8시 무렵에는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팀이 탐지견을 동원해 노 전 대통령 묘역 주변과 추도식 행사장인 생태문화공원 특설무대를 샅샅이 점검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지금의 실천이 내일의 역사입니다를 주제로 시민과 여야 정치권 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수된다. 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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