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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 수능 보겠다며 대기업 관둔 사연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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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24-05-2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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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관두고 학원으로…

의대 갈망하는 ‘직대생’들

“의대 합격선 하락 기대감”


30대 직장인, 수능 보겠다며 대기업 관둔 사연은? [뉴스]
지난 3월31일 오후 한 입시학원이 개최한 의대 모집정원 확대 발표에 따른 향후 대학 입시 영향력 긴급분석 설명회에서 참석자들이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년도 입학 정원 증원에 따른 의대 입시 열풍에 고액 연봉과 화려한 복지 혜택의 대기업을 그만두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도전하는 직장인까지 나오고 있다.

이들을 두고 일명 직대생이라는 업계 신조어도 생겼다.

메디컬 계열 합격선 하락 기대심리가 있는 만큼, 반수생이나 N수생을 겨냥한 관련 설명회는 활발해질 전망이다.

26일 뉴시스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투스에듀 강남하이퍼의대관에는 최근 국내 유명 대기업을 퇴사한 30대 초반 직장인 2명이 등록을 마치고 수업을 듣고 있다.

상담 내용은 개인정보라 출신 기업 등을 밝히지는 못하지만 그간 꾸준히 의대 입시를 준비하고 관심을 뒀던 직장인들이라고 학원 측은 밝혔다.

다만 지난 16일 법원의 의대 증원 집행정지 항고심 기각·각하 결정이 난 이후 상담을 해 오던 직장인들의 질문이 구체적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꾸준히 관심을 두다가 법원 결정 이후 도전 결심을 더욱 굳혔다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대입에 도전하는 건 이례적이다.

대학 입시를 치르고 10년 이상 지난 사람들이 다시 수능에 도전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의대 교육과정은 현재 6년제라서 30대 초반에 합격하더라도 6년을 다녀야 하고 전문의 수련까지 생각하면 10년이다.

그럼에도 직대생까지 의대 입시에 뛰어드는 현상이 나타나는 배경에는 내년도 모집인원 1509명 증원으로 인한 의대 합격선 하락 기대감 때문으로 여겨진다.

대학들이 정한 2025학년도 의대 40곳의 모집인원은 총 4567명이다. 전년 대비 1509명이 늘어난다. 전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심사를 통과해 사실상 확정됐다.

정부가 2025학년도 입시에 한해 늘어난 입학정원을 50~100% 범위에서 조정하도록 허용한 결과 당초 증원 규모2000명와 견줘 491명을 줄인 것이다.

특히 ▲전북대171명 ▲부산대·전남대각각 163명 ▲경북대·충남대각각 155명 ▲경상국립대138명 등 비수도권 국립대가 메가 의대로 거듭나면서 의대 가는 길이 보다 쉬워진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온다.

이들 지방권 의대는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의 다른 이공계열 학과보다 합격선이 높은 만큼, 의대 입학 기회가 확대된 지금 의대 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 합격선도 연쇄 하락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비수도권 의대가 위치한 권역에 있는 고등학교를 3년 다니고 졸업한 수험생만 지원할 수 있는 지역인재 선발전형이 대폭 확대될 조짐이라는 점 역시 변수다.

업계에선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 수능 모의평가와 대학의 기말고사가 끝나는 다음 달 초부터 반수생들이 본격적으로 입시에 뛰어들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편 1509명 증원된 2025학년도 의과대학 모집인원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은 여전히 교육여건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전의교협은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의대 30곳 교수 1031명을 대상으로 증원 시 교육여건에 대한 인식을 물은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전의교협은 정부의 의대 입학정원 증원 비율이 기존 정원보다 10%를 넘는 의대 30곳인제대·연세대 원주 제외 전체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입시 안정성 차원에서 절차를 미룰 수 없다며 2025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이 확정됐다는 입장이다. 전의교협은 이번 설문 결과를 전하며 "지금이라도 정부는 증원 계획을 철회하기를 요청한다"며 "사법부는 부실 의사가 양산되지 않도록 현명한 판단을 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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