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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딸 바지에 손 넣은 중학생…"사춘기 호기심" 고모가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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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73회 작성일 24-08-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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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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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의 속옷 안에 손을 집어 넣는 등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사진=사건반장 캡처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의 속옷 안에 손을 집어넣는 등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30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생인 딸이 중학교 1학년 남학생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어머니 A씨의 제보가 소개됐다.

A씨는 지난달 30일 딸아이를 아동센터에 데려다주고 출근했다. 전날부터 이틀간 대기업 재단의 후원으로 강원도 영월 내 4개 아동센터가 한곳에 모여 수업이 이뤄지던 중이었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총 50명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섞여 있었다.


A씨는 "오후에 아이를 데리러 갔다가 센터장에게 오후 미술 수업에서 옆자리에 있던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이 딸아이를 성추행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범행을 목격한 교사는 "아이 자세가 달라 보여 자세히 보니, 여자아이 손은 테이블에 다 올라와 있었고 남자아이는 한손만 올라와 있었다. 혹시나 했더니 여자아이 바지 아랫부분이 움직이더라. 내가 생각 한 게 맞겠다 싶어서 바로 바지 속에서 움직이던 손을 잡았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교사는 두 아이를 조용히 복도로 데리고 나갔고 남학생은 이내 "잘못했다"며 잘못을 바로 인정했다. 여자아이는 "싫었지만, 오빠한테 혼날까 봐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다. 교사의 지시로 남학생이 여학생에게 형식적인 사과를 한 후, 두 학생은 분리 조치 됐다.

A씨는 "사건 전날부터 딸과 남학생이 같은 조가 됐는데 이 남학생이 딸의 전화번호를 물어봐서 영상통화도 했더라. 식당에서 밥을 먹고 이동할 때도 남학생이 딸아이 팔을 계속 만져서 교사가 주의를 줬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상황을 모두 알게 된 A씨가 남학생에게 "너 이거 범죄인 거 알고 있냐. 처벌받는 것 알고 있냐"고 했더니 남학생은 "알고 있다"면서 "손을 잡고 있었는데 손이 미끄러져서 바지로 들어갔다"고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A씨는 "딸아이의 진술에 따르면 남학생의 손이 바지 속뿐만 아니라 속옷 안으로까지 들어갔다고 하더라. 그런데도 남학생 고모라는 사람은 어려서 사춘기 호기심에 그런 것 아니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가 당일 밤에는 계속 울고 한숨도 못 잤다. 소변도 안 나온다고 하면서 오빠가 교도소에 갔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머리가 깨질 것 같고 아프다면서 학교도 못 나간 날이 많다"고 덧붙였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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