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돌본 장애 아들 살해한 어머니…법원, 징역 3년 선고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30년 돌본 장애 아들 살해한 어머니…법원, 징역 3년 선고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81회 작성일 24-05-21 16:03

본문

뉴스 기사
간병·일 병행하다 자신도 건강 나빠져 비관
재판부 "고된 삶 살았으나 생존 의지 있는 아들 살해해 비난 가능성 커 "

30년 돌본 장애 아들 살해한 어머니…법원, 징역 3년 선고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선천성 질환과 장애를 가진 아들을 30년 넘게 돌보다가 처지를 비관해 살해한 60대 어머니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1부이대로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3년을 최근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아침 울산 자택에서 30대 아들을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법정에 섰다.

아들에겐 선천성 심장병, 청각 장애, 면역 장애 등이 있는데 소화 기능도 좋지 않아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거나 자주 토했다.

A씨는 아들을 돌보면서 의료비 마련을 위해 일을 해야 했다.

A씨 노력에도 아들 병세는 악화해 갔고, 잘 움직이지 못하거나 구토를 자주 해 1년 중 100일 이상을 입원해야 했다.

A씨 역시 나이가 들어가면서 척추협착증이 생기는 등 건강이 나빠졌고, 지난해 9월에는 허리통증 때문에 돈벌이로 하던 요양보호사 일을 어쩔 수 없이 그만둬야 했다.

A씨는 약 두 달 뒤 허리 증세가 다소 나아져 재취업을 준비했으나 아들은 그 무렵 다시 입원해야 할 만큼 또 건강이 나빠졌다.

큰 절망감을 느낀 A씨는 정신과 약을 먹어야 할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A씨는 결국, 남편이 외출한 사이 아들을 자신의 손으로 보냈고 자신도 따라가려고 시도했으나, 귀가한 남편에게 발견돼 소방 당국과 경찰이 출동하면서 재판에 넘겨졌다.

남편 등 A씨 가족은 A씨가 그동안 들였던 노고와 겪었던 고통을 이해해달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재판부는 A씨 사정을 참작하면서도, 자녀가 어떠한 장애가 있다거나 그 인생이 순탄하지 않다고 해서 부모가 자신이나 자녀의 처지를 비관해 생명을 침해하는 행위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어머니로서 아들을 30년 넘게 정성껏 보살펴 왔다"며 "간병과 직업 활동을 병행하면서 다른 가족과 소통이 부족할 정도로 고된 삶을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이 범행 이전에도 아들과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으나 아들이 저항해 실패한 적이 있다"며 "생존 의지를 보였던 피해자를 살해한 점에서 비난 가능성이 높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canto@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가수 윤민수, 결혼 18년만 파경…"엄마·아빠로 최선 다할 것"
환갑 넘은 데미 무어, 누드 연기…"매우 취약한 경험" 고백
미국이 원수라도 못 참지…北골프장에 등장한 나이키 제품
낮에는 가이드, 밤에는 성매매 업주…14억 챙긴 중국교포들
김호중 탄 차량 3대 블랙박스 모두 사라져…경찰, 확보 총력
서울 다세대주택서 흉기 찔린 남녀 발견…여성은 숨져
"임신한 줄 몰랐다"…전처 살해 40대 심신미약 변명에 유족 울분
묶인 비닐봉지에 버려진 새끼강아지 6마리…"동물학대 수사의뢰"
서울대 N번방 4차례 경찰 수사에도 피의자 못 찾고 종결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저작권자c>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940
어제
2,550
최대
3,806
전체
656,630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