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착카메라] 23kg 장비에 땀범벅…상상초월 소방관들의 여름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밀착카메라] 23kg 장비에 땀범벅…상상초월 소방관들의 여름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207회 작성일 24-08-30 19:58

본문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아무리 더운 날씨여도 소방관들은 온몸을 두껍게 감싸고 20kg 넘는 장비들을 짊어진 채 현장에 뛰어듭니다. 이 때문에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 소방관 세 명이 숨지는 일까지 있었습니다.

소방관들의 더위 상황,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하는데 밀착카메라 정희윤 기자가 보여드립니다.


[기자]

벌집을 제거해달라는 119 신고가 들어옵니다.

더울수록 극성을 부리는 말벌.

늦여름까지도 소방관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이 현장.

저도 따라가 봤습니다.

건물 3층 높이에 있는 말벌 집이 보입니다.

벌집 제거 복장이 보시다시피 밀폐돼 있고 벌이 뚫지 못하도록 굉장히 두껍게 제작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지금 바람이 전혀 안 통해서 굉장히 습하고 시야 확보도 어렵습니다.

[최을/순천소방서 화재진압대원 : {방금처럼 비가 갑자기 쏟아지면 더 힘드시겠어요.} 옷에 습기가 안 차라고 구멍을 미세하게 뚫어놨어요. 그런데 일이 거세면 밖으로 나가는 습기보다도 안에 차는 게 더 빨라요. 그래서 시야가 굉장히 흐려요.]

벌집 제거 출동만 연달아 두 번.

복귀 후에도 쉴 틈 없이 곧장 장비부터 정리합니다.

또 신고가 들어오면 달려 나가기 위해서입니다.

때마침 들어온 구조 신고.

땀을 말릴 새도 없습니다.

[이승환/순천소방서 화재진압대원 : {출동을 세 건이나 연속으로 다녀오셨는데…} 휴식 시간이 따로 보장돼 있지는 않고요. 현실적으로는 맞춰서 쉬는 게 불가능하죠.]

뜨거운 불길로부터 소방관을 보호해 주는 이 두터운 방화복도 여름이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한여름에 이렇게 패딩을 입으세요?]

산소통까지 매니 비로소 체감되는 무게.

[아, 이게 관건이네요.]

연기를 막아주는 마스크까지 착용하니 훈련상황인데도 숨이 턱 막혀옵니다.

[김세진/순천소방서 구조대원 : 괜찮으세요? {원래 이렇게 숨쉬기 힘든 거 맞죠?} 네, 좀 그렇습니다.]

방화복과 보호 장구, 그리고 진압 장비까지 필수장비만 합쳐도 최소 23kg입니다.

5층짜리 훈련탑에 올랐습니다.

주변 대원들과 소통부터가 쉽지 않습니다.

[자세 낮추고…]

실제 화재 현장에선 두꺼운 마스크에다 여러 소음까지 더해져 무전기 소리를 놓치는 경우가 잦습니다.

위험하니 빠져나오라는 신호를 놓쳐 소방관 2차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자세를 낮추고 물을 쏩니다.

이 수관은 물이 차 있으면 성인 남성도 혼자 끌 수 없을 정도로 무겁습니다.

이어서, 맨홀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훈련.

[조성준/순천소방서 구조대원 : 임무 부여하겠습니다. 1번 구조대원. {1번 구조대원.} 2번 구조대원. {2번 구조대원.}]

훈련용 맨홀이지만, 내려오니 숨이 막히는 건 마찬가집니다.

[괜찮으십니까? 괜찮으십니까?]

요구조자의 의식을 확인하고 몸통에 벨트를 채운 뒤 먼저 올려보냅니다.

구조하는데까지 5분이 채 안 걸렸습니다.

[김의연/순천소방서 구조대원 : 땀이 그냥 줄줄줄 흐르죠. 현장 한 번 갔다 오면 그냥 물에 들어갔다 온 것처럼…]

[실제 상황하고는 정말 차원이 다르게 짧은 훈련이었지만 이 내피 보이세요? 다 젖었습니다. 제 땀으로…]

이들에게 가장 힘든 게 무엇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김도형/순천소방서 구조대원 : 심적으로 힘들 때가 더 많아가지고…몸이 힘든 건 그냥 열심히 운동하면 체력 키우면 되는 건데 모든 순직 사고 관련해서는 다 마음이 아프죠.]

가만히 있어도 땀이 비 오듯이 흐르는 이 날씨에 소방관들은 신고가 들어오면 바로 벌떼 속으로, 불길 속으로 뛰어갑니다.

오늘30일도 우리가 안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건 이들의 묵묵함 덕분일 겁니다.

[작가 강은혜 / VJ 김한결 / 영상디자인 신재훈 / 취재지원 황지원]

정희윤 기자 chung.heeyun@jtbc.co.kr [영상편집: 김영선]

[핫클릭]

끔찍한 자해 사진 적나라하게…"엑스는 범죄의 온상"

"대통령, 딱 2시간만 와 봐라" 응급의학 전문의 호소

여기자 합성방까지 등장…선 넘은 딥페이크 성범죄

"그 남자, 멈추지를 않더라" 일본 지하철에서 충격

세 남매는 하루아침에 엄마 잃었는데…가해자 하는 말이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994
어제
2,004
최대
3,806
전체
763,493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