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죽은 게 구청 탓? 보호단체 "관리 부실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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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두 마리 사이 나빠 분리… 문 열리자 사투
그래픽=이철원 토끼는 원래 성질이 사납고 영역 다툼도 잦은 동물이다. 동대문구는 이를 감안해 평소 사이가 좋지 않던 이 두 토끼 사이에 울타리를 쳐 분리시켰다. 하지만 울타리 문이 열린 틈을 타고 두 마리가 끝내 사투를 벌였고 지난 2일 한 마리가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크게 다친 이 토끼는 발견 직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지만 죽었다. 토끼 보호 단체는 “시설을 관리하는 동대문구가 문을 제대로 닫지 않아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동대문구에 확실한 재발 방지를 요구한다”고 했다. 구청은 시설 관리와 먹이 급여를, 단체는 토끼 건강 점검을 맡아 역할을 분담했는데 이번 사건은 동대문구의 관리 소홀 탓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동대문구는 토끼 수술 비용 70만원을 구가 부담하는 등 사후 조치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배봉산 토끼장은 2019년 동대문구가 토끼 20여 마리를 데려와 조성했다. 토끼는 번식력이 왕성해 설치 1년 만에 개체 수가 100여 마리로 늘어났다. 이에 동대문구는 주민들에게 토끼를 무료 분양하기도 했으나 유기 문제가 발생하자 2022년 토끼장 폐쇄 안건을 주민 투표에 부쳤지만 부결됐다. 현재 토끼 16마리가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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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서보범 기자 broad@chosun.com 강우석 기자 butbeautiful@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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