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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역사교과서에 이승만 독재→장기집권…이념 논쟁 불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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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6회 작성일 24-08-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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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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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26일 대구 수성구 정화여자고등학교에서 대구학교지원센터 관계자들이 신학기를 앞두고 학생들에게 배부할 과목별 교과서 수량 확인 및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사진=이무열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내년 3월 학교에 도입되는 서책형 교과서 92책에 대한 검정 심사 결과 총 681종이 합격했다. 중·고교 역사교과서는 32종이 통과됐다. 정부 검정을 통과한 일부 교과서는 보수 역사학계 시각이 반영되면서 역사적 쟁점들을 두고 정파적 논쟁이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교육부는 30일 자정에 맞춰 이같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중·고교 검정교과서 심사 결과를 관보에 게재했다. 내년에는 초등학교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새 교육과정이 적용되면 교과서가 바뀐다.

중학교 역사Ⅰ·Ⅱ의 경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검정 심사를 통과한 출판사는 총 7곳으로 △지학사 △미래엔 △주식회사리베르스쿨 △비상교육 △해냄에듀 △천재교과서 △동아출판 등이다. 고등학교 한국사Ⅰ·Ⅱ는 총 9곳의 출판사가 심사를 통과했다. △동아출판 △비상교육 △지학사 △주식회사리베르스쿨 △해냄에듀 △한국학력평가원 △천재교과서 △주식회사씨마스 △미래엔 등이다.


역사교과서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담긴 내용을 둘러싸고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념 논쟁이 반복돼왔기 때문이다. 앞서 박근혜 정부에서 역사교과서 편향성 논란이 일자 국정화를 추진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도 역사교과서 집필기준을 발표했다가 보수진영의 반발에 부딪힌 바 있다.

특히 이번에 처음으로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교과서를 두고 보수적 시각으로 현대사를 서술했다는 평가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계에 따르면 해당 출판사는 이승만 정부에 대해 독재라고 서술하는 다른 교과서와 달리 장기 집권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진보학계에서 사용해 온 민주주의 대신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이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경우 주로 참고자료와 연습문제 형태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문에서는 단 한 문장으로만 설명했는데 성 착취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 없이 젊은 여성들을 끌고 가 끔찍한 삶을 살게 하였다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는 다음 달 2일부터 학교에 전시된다. 교과협의회 등을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사용할 교과서 후보를 고르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학교장이 결정하게 된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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