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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김호중, 공연 강행…환호·떼창·눈물 묻지마 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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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3회 작성일 24-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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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가수 김호중이 예정된 콘서트를 강행하기로 한 가운데, 23일 공연장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 앞으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가수 김호중이 음주 운전 뺑소니 혐의에도 공연을 강행한 가운데, 팬들은 김호중에게 환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호중은 지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amp; 프리마돈나에 출연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신호대기 중 정차하고 있던 택시를 들이받은 뒤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를 받고 있음에도, 소속사 측은 "공연은 관객들과의 약속"이라며 공연 강행을 선택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김호중은 이날 음주 운전 관련 사과 멘트 없이 공연을 진행했다. 지난 18~19일 창원에서 진행된 콘서트에서 "모든 죄와 상처는 내가 받겠다", "죄는 제가 지었지, 여러분들은 공연을 보러 오신 것뿐" 등 사과의 뜻을 밝힌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아울러 김호중의 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거나 떼창하며 김호중을 향한 굳건한 팬심을 드러냈다. 이때 일부 팬은 눈물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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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amp; 프리마돈나를 찾은 관객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

그간 김호중 팬덤은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김호중을 응원하는 이른바 묻지마 응원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17일 김호중 공식 팬카페 트바로티에는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 의혹이 불거지자 "가슴이 너무 아프다. 얼마나 지쳐있었으면 그랬을까. 저는 이해가 된다. 눈물이 난다"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다른 회원들은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다", "완벽한 인간은 없다", "엄청난 스케줄에 힘들었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반응했다. 이외에도 김호중 팬들은 김호중 관련 기사에 "악의적인 기사", "김호중만 나쁜 사람처럼 몰아간다", "김호중이 불쌍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김호중 엄호에 나섰다.

심지어 이들은 김호중을 응원하기 위해 이어폰 구매에 나서기도 했다. 김호중이 제작에 직접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어폰은 19만8000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팬들의 구매 응원으로 한때 예약 판매가 매진됐다.

어긋난 팬심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김호중의 팬카페는 지난 22일 비공개로 전환됐다.

팬들의 열렬한 지지에도 김호중은 24일 진행되는 콘서트에는 불참한다. 서울중앙지법은 24일 오후 12시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이 심사는 피의자를 구인한 상태에서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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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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