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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가 수상"…교사인 척 잠복한 경찰에 덜미 잡힌 보이스피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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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6회 작성일 24-05-17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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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알바가 수상quot;…교사인 척 잠복한 경찰에 덜미 잡힌 보이스피싱범

경찰이 회수한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금 650만원.부산경찰청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현금을 받아 전달하는 아르바이트를 수상하게 여긴 시민의 신고로 보이스피싱 현금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기동순찰2대는 사기미수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쯤 부산진구 서면역에서 순찰을 하던 경찰에게 60대 노인 B씨가 다가왔다.

머뭇거리던 B씨는 경찰에게 "현금을 받아 전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내가 아무래도 보이스피싱에 연루된 것 같다"며 본인이 이날 수거한 현금 다발 650만원을 보여줬다.

곧 2차 현금수거책을 만나기로 했다는 B씨의 말을 들은 경찰은 곧바로 사복으로 바꿔 입고 B씨 뒤를 따라 접선 장소로 이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멀리서 주변 상황을 파악한 뒤 위험이 감지되면 모습을 감추는 사기범 특성상 잠복이 들키지 않기 위해 기지를 발휘했다.

인근에 모여있던 중학생들과 어울려 안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도한 것이다. 학생들에게 다가가 협조를 구한 경찰은 B씨와 5m 반경에 자리를 잡은 뒤 5~6명의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선생님인 척 연기했다.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되자 A씨는 안심하고 모습을 드러냈고,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현금 650만원은 피해자인 60대 여성에게 무사히 돌아갔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보이스피싱 조직의 상선을 추적하고 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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