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잠자듯 눈감고 누워있어"…초등생 살해 교사 입원 중인 중환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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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quot;잠자듯 눈감고 누워있어quot;…초등생 살해 교사 입원 중인 중환자실](http://thumbnews.nateimg.co.kr/view610///news.nateimg.co.kr/orgImg/na/2025/02/13/7130503_high.jpg)
13일 초등생 피습사건의 가해자 교사가 입원 중인 대전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 안에서 형사와 의료진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4.2.13 /뉴스1 ⓒ News1 허진실 기자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최형욱 기자 = 13일 오전 9시 대전의 한 대학병원 외상 중환자실 앞. 지난 10일 초등생 피살사건의 가해자 교사가 입원해 있는 이곳은 면회 날을 맞아 사람들로 북적였지만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였다.
상태가 위중한 환자들이 입원한 곳인 만큼 병실 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의료진들이 드나들 때만 잠깐씩 열릴 뿐이었다.
다만 며칠 전만 해도 교사의 이름이 쓰여 있던 환자 목록은 이번 사건을 의식한 듯 빈 종이로 바뀌어 있었다.

13일 초등생 피습사건의 가해자 교사가 입원 중인 대전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의 환자목록표에 빈 종이가 끼워져 있는 모습. 2024.2.13 /뉴스1 ⓒ News1 허진실 기자
사복을 입은 형사들은 팀으로 교대하며 24시간 병실 앞을 지켰다. 이따금 의료진이 형사들을 부르기도 했지만, 취재진을 의식한 듯 병실 안쪽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그러나 취재진의 물음에는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말할 수 없다”, “환자 개인정보”라며 답하지 않았다.
오전 10시가 되자 중환자실 문이 열렸고, 병원 관계자가 차트를 보며 환자 이름을 차례로 호명하기 시작했다.
이름이 불린 보호자들은 다른 가족의 배웅을 받으며 병실 안쪽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가해자 교사는 면회객이 오지 않은 듯 이름이 불리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수술받기 전 범행을 자백하는 진술을 했으며, 현재 인공호흡기를 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해 교사가 있는 침상 인근에서 가족을 면회했다는 한 보호자 역시 “경황이 없어 잘 기억은 안 나지만 한 여자가 자는 듯 눈을 감고 누워 있었다”며 “옆에는 형사로 보이는 한 남자도 앉아있었다”고 설명했다.

13일 초등생 피습사건의 가해자 교사가 입원 중인 대전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 앞에서 면회객들이 들어가고 있다. 2024.2.13 /뉴스1 ⓒ News1 허진실 기자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전날 교사의 집과 차량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체포영장도 발부됐지만, 실제 집행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피의자를 체포해 구금할 경우 48시간 이내에 구속영장을 신청해야 하는데, 거동이 불편하면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의료진과 교사의 건강 상태를 상의한 후 체포영장을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김 양과 40대 교사가 함께 발견됐다.
손과 발 등에 자상을 입은 김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전날부터 A 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고 학교로부터 PC를 제출받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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