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가슴이 철렁"…12·12 군사반란 희생 유가족이 본 내란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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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5년 전 오늘, 12·12 군사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목숨을 잃은 장병들의 가족은 수십 년이 지난 뒤 일어난 이번 12·3 내란 사태에 또 다시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려야 했습니다.
반란군에 맞서다 희생된 군인의 가족을 심가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45년 전 12.12 군사 반란으로 숨진 고 정선엽 병장.
합참의장 등 군의 핵심 지휘관들이 모여 있던 국방부 지하벙커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서울을 완전히 장악하기 위해 지하 벙커를 친 신군부와 교전이 일어났고 정 병장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 병장의 동생은 현충원 형의 묘소를 오늘12일 찾았습니다.
[정규상/고 정선엽 병장 동생 : 아주 가슴이 철렁하고 얼마나 울먹였는지 몰라요. 저래서는 안되는데… 안 일어날 게 일어났구나.]
질서 유지를 위해 잠시 병력을 투입했다는 대통령의 말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정규상/고 정선엽 병장 동생 : 잠깐 헌법적 권한을 이용해서 바로잡으려고 했다는 게 말이나 되는 소리입니까? 지금 국민들은 더 분노하는 거예요.]
정 병장과 같은 날 숨을 거둔 고 김오랑 중령은, 영화 서울의 봄에서 배우 정해인 씨가 연기한 오진호 역의 실존 인물입니다.
특전사령관을 불법 체포하려는 반란군에 맞서다 총에 맞았습니다.
조카 김영진 씨는 여전히 끝나지 않은 국가배상소송을 준비하러 서울에 왔던 12월 3일 밤 계엄령을 선포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TV로 봤습니다.
[김영진/고 김오랑 중령 조카 : 그날 국립묘지 갔다가 집에, 김해에 도착하니까 8시 40분이더라고. 밥 먹고 나서 텔레비전 딱 트니까 계엄령이 내렸다고 하더라고요.]
그토록 무서운 계엄령을 그저 경고의 의미로 선포했다는 대통령의 말은 비현실적이었습니다.
[김영진/고 김오랑 중령 조카 : 사람이 얼마나 죽고 얼마나 그?는데 지금 또다시 그런 일을 벌이려고 생각한단 말입니까? 너무 우습게 생각하고 하는 거 아닙니까?]
12월 12일인 오늘, 역사적 상흔에도 반성하지 않는 대통령의 모습에 가족의 상처는 다시 덧났습니다.
[영상취재 정상원 /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홍수정]
심가은 sim.gaeu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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