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황금폰 찾았다…윤 대통령 부부와 통화녹음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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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브로커 명태균54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명씨 ‘황금폰’을 확보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물론 여러 유력 정치인 등과 주고받은 통화 녹음·메시지 등이 저장됐을 것으로 의심되는 휴대전화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12일 명씨의 과거 휴대전화 3대와 USB 1개를 확보했다. 검찰은 명씨 측근을 통해 휴대전화 등을 임의 제출받았다고 한다. 검찰은 그간 명씨가 윤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유력 정치인들과 연락을 주고받은 증거가 담긴 휴대전화 등을 지인을 통해 숨긴 것으로 의심해 왔다. 지난 3일 기소 때 명씨에게 정치자금법 위반과 함께 적용한 증거은닉교사죄가 이와 관련된 혐의다.
이미 공소장엔 명씨가 ‘유력 정치인들이 나눈 대화 내용 등이 저장된 휴대전화 3대와 USB 메모리 1개를 다른 사람에게 건네주어 숨기기로 마음먹었다’고 적혀 있었다. ‘갤럭시 S22 울트라 1대, 유광 지갑형 케이스에 들어 있는 휴대전화 1대, 무광 지갑형 케이스에 들어 있는 휴대전화 1대’, ‘로봇 모양 USB’ 등 구체적 내용이라는 기기들의 세부사항도 공소장에 담겨 있다.
명씨는 9월 24일 이 휴대전화와 USB를 처남에게 건넸다. 검찰 조사 초기 명씨는 이들 기기들에 대해 “처남을 통해 버렸다”고 진술했고, 처남도 이미 폐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명씨 측은 여러 차례 황금폰 존재를 암시해 왔다.
명씨는 구속에 앞서 변호인을 통해 불구속 수사를 보장해 주면 황금폰을 제출하겠다는 취지로 구명을 시도하려 했지만 변호인은 이를 거절했다. 지난 2일 명씨 변호인은 “만일 명씨가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다면 검찰이 아닌 국민이나 재판부, 민주당에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명씨의 휴대전화 3대 중 201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사용한 휴대전화는 핵심 증거로 꼽힌다. 이때는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된 재·보궐 선거 등이 치러진 시기다. 그간 명씨가 2022년 대선 때 윤석열 후보한테 유리한 ‘맞춤형 여론조사’를 제공하고, 대통령 부부가 그 대가로 김 전 의원이 공천받게 해줬단 의혹이 제기돼 왔다. 실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달 31일 명씨와 통화하던 윤 대통령이 ‘공관위에 김영선이를 좀 공천을 주라고 했는데 당에서 말이 많다’고 말한 육성 녹음을 공개하기도 했다.
창원=안대훈·김민주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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