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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갑질에 폐업설까지…고용부 "강형욱 의혹 예의주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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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191회 작성일 24-05-23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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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중앙포토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 중앙포토

이른바 개통령으로 불리며 국내 반려견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강형욱 보듬컴퍼니 대표에 대한 각종 갑질 의혹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용 당국은 조사 착수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23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고용 당국은 현재 강 대표에 대해 제기된 의혹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경찰서와 고용노동부 지청에 강 대표를 상대로 접수된 사건은 아직 없다.


강 대표의 갑질 의혹은 전·현직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평가를 할 수 있는 채용·구직 플랫폼의 평가에서 불거졌다. 지난달 별점 1점을 남긴 전 직원은 "여기 퇴사하고 공황장애·불안장애·우울증 등으로 정신과에 계속 다닌다"며 "부부 관계인 대표이사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 인격 모독, 업무 외 요구사항 등으로 정신이 피폐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카카오톡 못 깔게 하고 메신저를 지정하는데, 메신저를 모두 감시하며 본인들 욕한 거 있나 밤새 정독까지 하고 괴롭힌다"고 폭로했다.

해당 플랫폼엔 보듬컴퍼니에 대한 후기가 총 25건 게재됐는데, 평점이 5점 만점에 1.8점에 불과하다. 후기들은 최근 보듬컴퍼니의 폐업설이 알려지면서 공론화돼집중 조명됐다.

강 대표에 대한 폭로는 강 대표가 운영하는 강형욱의 보듬TV 유튜브 댓글에도 이어졌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A씨는 댓글에 "명절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를 받았다", "쉬는 날에 심부름시키기거나 폭염, 폭설에 중노동 지시와 인격 폄하 등도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전 직원 B씨는 지난 21일 방송한 JTBC 사건반장에서 "마지막 급여로 9670원을 받았다.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견딜 수가 없어 고용노동청에 신고했다"라며 임금 체불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B씨는 고용노동청에 신고한 후에야 급여가 모두 들어왔다고 한다.

KBS2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 KBS

KBS2 예능프로그램

현재까지 불거진 의혹에 대한 피해자들의 공식적인 진정 제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듬컴퍼니 소재지 관할지청인 고용부 의정부지청 관계자는 "아직 관련 진정은 없다"며 "언론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어 감독이나 조사에 착수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현재 제기되는 의혹 내용을 보면 언제 벌어졌는지 시점이 정확히 나와 있지 않은데, 직장 내 괴롭힘의 경우 법이 2019년에 제정됐기 때문에 그 이전에 벌어진 일이라면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다"며 "우선은 여러 방향으로 사실 확인해보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서울고용청도 "임금체불 사건은 2016년 우리 청에서 종결된 사건이고, 이후 제기된 건은 없었다"며 "직장 내 괴롭힘 진정도 확인해본 결과 현재까지 접수된 게 없다"고 밝혔다.

고용부는 근로감독 및 조사 착수 권한은 관할청에 있으므로 우선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다만 보듬컴퍼니가 폐업할 경우, 조사에 제약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정부지청 관계자는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회사가 계속 운영되면 감독을 하고 시정도 시키고 하면서 처리하기 수월한데 문을 닫는 상황이면 사실 입증부터 시작해서 조사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며 "폐업한다고 해서 조사를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한계점이 있을까 고민"이라고 했다.

한편 강 대표는 현재까지 별도로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당초 지난 20일 방송 예정이던 KBS2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도 긴급 결방 조처되면서 강 대표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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