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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지는 성심당 대전역점 월세 논란…코레일유통 "사실은 이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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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5회 작성일 24-05-17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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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유통, 운영자 선정 보도에 "오해 소지 있다" 해명... 유인촌 장관 "방안 찾아보겠다"

[유창재 기자]

커지는 성심당 대전역점 월세 논란…코레일유통 quot;사실은 이렇다quot;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로컬100으로 지정된 성심당 대전역점을 찾아 임영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최근 다수의 언론들이 대전의 대표 빵집으로 꼽히는 성심당 대전역점을 두고 "퇴출 위기"라면서 "매장 임대료가 1년 사이 4배 오른 4억"이라는 내용으로 코레일유통의 입점료 논란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코레일유통대표 김영태은 시간이 지날수록 논란이 커지자 17일 오후 자사 홈페이지를 비롯해 언론에 <대전역 성심당 "사실은 이렇습니다"> 란 제목으로 "대전역2층 맞이방 제과점 운영 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언론 보도 등에 일부 오해의 소지가 있어 아래와 같이 사실을 알려 드린다"는 내용을 담은 공식 입장문을 배포했다.

먼저 코레일유통은 "전국 철도역 모든 상업시설에 대해 투명하고 통일된 기준에 따라 운영 사업자를 선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성심당에서 임차 중인 대전역사 내 2층 맞이방 300㎡약 91평 매장이 지난달 매장 운영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코레일유통은 지난 14일 새로운 임대 사업자 경쟁입찰에 나선 것.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해당 매장에 대한 공고가 나갔고, 입찰 조건으로 월평균 매출액 약 25억9800만 원의 17%인 4억4100만 원이 제시됐다.

그러자 매장 월세 격인 수수료의 액수로 인해 세간의 이목이 쏠리게 됐다. 이 금액은 이전 5년간 성심당이 월세 1억 원가량을 내왔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4배 뛴 셈이다. 참고로, 성심당 대전역점의 월 매출은 가장 높을 때는 39억 원가량에 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입찰 결과, 지나치게 높은 월세로 인해 경매는 유찰됐고, 당초 4억4100만 원 수준에서 책정된 수수료는 계속된 유찰로 3억9700만 원으로 떨어졌다가 현재는 3억5300만 원까지 내려갔다고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코레일유통은 "각 상업시설의 추정 매출액과 기준 수수료액을 공개해 운영을 원하는 모든 이들이 사업을 제안할 수 있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코레일유통은 특정 업체의 선정을 위해 수수료 금액을 협상하지 않는다"면서 "다만, 2회 이상 유찰된 상업시설의 경우 3회차 공고부터 10%씩, 최대 30%까지 기준금액을 하향 조정하는 규정에 따라 기준금액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고정 임대료 납부 방식에서 2021년 수수료율 계약으로 전환"

특히 코레일유통은 "1년 만에 수수료를 무리하게 올렸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대전역 성심당 매장과 임대계약 체결 과정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2016년 당시 한국철도공사와 고정 임대료 납부 방식으로 임대계약을 체결했으며, 감사기관의 의견에 따라 2021년 4월 코레일유통과 수수료율 계약으로 전환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계약자 간 합의에 따라 입찰 최저 수수료율보다 현저히 낮은 요율로 운영돼 왔다고 한다.

코레일유통은 "그동안 타 상업시설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감사기관 등의 지적이 있었다"며 "이에 성심당 계약 만료를 앞두고 시행한 사업자 모집공고에서 모든 상업시설에 적용하는 동일 기준으로 입찰금액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업시설 운영자 모집 과정에서 기존 계약 업체의 매출액, 계약 수수료율 등은 보안사항에 해당하며 이를 공개하는 것은 공정한 경쟁에 방해가 될 수 있음을 양지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결국, 대전역 성심당 매장의 임대료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가 수수료율 계약 때문이었던 것. 이 때문에 임대료를 대폭? 올린 코레일유통의 갑질로 비춰질 수 있지만, 역으로 성심당에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코레일유통은 공공기관이어서 임대료를 마음대로 깎아줄 수도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성심당 대전역점의 수수료는 4%로 지나치게 낮아 주변 업체들 사이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유통이 임대사업자에 매긴 수수료율은 2021년 말 기준 평균 22%였다. 앞서 밝힌 대전역 성심당 매장의 평균 월 매출약 26억 원 기준 월 임대료 1억 원은 수수료율로 따지면 4%에 불과하다. 만약 월 임대료를 4억 원으로 높여도 수수료율은 15% 정도다.

코레일유통은 "수수료율 계약 방식은 다수의 공공기관과 유통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방식"이라며 "계약요율에 따라 매출액 대비 수수료를 납부하는 방식은 다수의 공공기관과 유통업계에서 널리 쓰이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수료율은 입지 조건은 물론 업종, 입찰 참여자 수, 경기상황 등의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사전에 공지된 최저·최고 한도 내에서 제안 사업자가 직접 결정해 경쟁입찰에 참여한다"며 "수수료 과열 경쟁을 막고 전반적인 수수료 수준을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순차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코레일유통은 "청년창업 매장에 대해서는 올해 3월 하순부터 최저 수수료율 기준을 낮춰 운영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방안을 도입하여 운영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7일 로컬100으로 지정된 성심당 대전역점을 찾아 임영진 대표와 이야기를 나눈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문화체육관광부


한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아래 문체부 장관이 17일 성심당 대전역점을 깜짝 방문, 임영진 성심당 대표와 대화를 나눴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날 유 장관의 성심당 대전역점 방문은 당초 예정된 일정이 아니었다고 한다.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가유산청 출범식에 참석하기 위해 대전을 방문하는 유 장관이 성심당이 어려움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출발시간을 앞당겨 따로 시간을 냈다는 것.

성심당은 대전을 대표하는 지역문화 명소로 인정받아 문체부가 주관하는 로컬100지역문화매력 100선에 선정됐으며, 로컬100중 3곳에 주어지는 지역문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임 대표와의 만남에서 "각 지역의 노포들이 문화관광지로서 역할을 하고 있는데 대전의 성심당이 바로 그런 곳"이라며 "문체부가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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