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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게 고쳐서 "월세 1만원"…지자체 빈집 채우기 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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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93회 작성일 24-05-17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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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발굴해 소개했더니…50채에 새 주인
활용 어려운 빈집, 철거 명령 효과가 관건

[앵커]

이런 빈집들 활용하려고 주민과 지자체 모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빈집을 소개해주는 유튜버도 있고 지자체는 빈집을 고쳐서 숙박업소 만들거나 월세 1만원에 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역부족인데 대책이 있을지, 이어서 윤두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마을로 들어온 낯선 남성은 카메라부터 꺼내 들었습니다.

낡고 오래된 집으로 들어가 방송을 시작합니다.

[김경만/빈집 소개 유튜버 : 오늘 소개해드릴 집은 이 집입니다. 풀도 무성한데요. 서까래가 상당히 멀쩡하다는 것…]

허물어져 가는 집에서 한참 혼자 떠드는 이 사람, 빈집 소개하는 유튜버 김경만 씨입니다.

4년 전 시작했습니다.

고향에 사람이 사라지고 추억 얽힌 집들이 비어가는 게 안타까워섭니다.

[김경만/빈집 소개 유튜버 : 여기가 예전에는 약국 하던 곳이에요. 저기는 약방이었어요. 약방…]

이런 빈집들 사연을 소개했고 살기 원하는 사람을 연결했습니다.

의외로 호응이 컸습니다.

구독자가 늘어갔고 50여 채 주인을 찾아 줬습니다.

60대 이순희도 이 방송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습니다.

[이주하기로 하면 와 봐야지.]

3년 전 이곳에 정착했습니다.

빈집이라 큰돈 안들이고 가능했습니다.

[이순희/빈집 이주 : 자연이 저에게 그래 수고했다 우리 같이 잘 살아 보자 하는 것 같아요.]

전국 지자체들은 빈집 활용법 찾기에 안간힘입니다.

골목길 끝에 있는 이 숙박업소, 빈집을 고쳐 만들었습니다.

도심에서도 빈집이 늘어나자 경북 경주시는 조례를 고쳐가며 지원 사업에 나섰습니다.

[김재용/빈집 활용 숙박업소 대표 : 방치된 빈집이었다 살짝만 고쳤는데 손님들 반응이 너무 좋고…]

전남 강진군은 직접 빈집을 수리해 월세 1만원 받고 빌려줍니다.

필요한 사람이 맞춤형 빈집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래도 역부족이라 오는 7월부턴 아예 농촌 지역 빈집 철거 명령을 내리고 이행강제금도 부과하게 했습니다.

인구 감소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빈집과 전쟁은 어쩌면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 관련 기사
농촌뿐 아니라 대도시도 텅텅…부산·전남의 빈집 실태
→ 기사 바로가기 : https://news.jtbc.co.kr/article/article.aspx?news_id=NB12196701

윤두열 기자 yun.dooyoul@jtbc.co.kr [영상취재: 이인수 / 영상편집: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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