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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복보다 위험할 판"…고속도로 터널 입구 꾀끼깡꼴끈 괴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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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91회 작성일 24-05-23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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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 문구가 내걸려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내걸린 꾀·끼·깡·꼴·끈 문구가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올해 초 시무식에서 언급한 말이라는데,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문자의 등장에, 터널을 지나는 시민들은 당황스럽고 허탈하다는 반응이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 꾀끼깡꼴끈 문구는 부산시설공단이 부산시 공공디자인 개선을 위해 첫 사업으로 진행한 기획물로 지난 21일 이곳에 설치했다.


공단 측은 문구에 담긴 의미가 공감되는 내용으로, 시민을 위한 감성메시지 차원에서 접근한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이해할 수 없다는 쪽에 기울어 있다.

제보자 30대 최모 씨는 "실제로 보면 흉물이다. 시 예산으로 저런 걸 왜 설치했는지 모르겠다"며 "뜬금없이, 당황해서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운전자 40대 정모 씨는 "저 문구꾀끼깡꼴끈가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몰라서 한참 봤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은 한참 보다가 사고를 낼 수 있겠다"며 "그것도 차가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 위에 설치한 이유가 뭔지 이해가 안된다"고 꼬집었다.


부산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위에 걸린 꾀·끼·깡·꼴·끈 문구와 관련해 누리꾼이 올린 댓글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온라인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전날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산 도시고속 대연터널 위에 꾀끼깡꼴끈이란 간판이 있던데 이게 뭐죠"라고 질문했다.

이에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검색해보니 박형준 부산시장 유튜브 영상이 뜨는데 시 예산으로 시장 개인 유튜브 홍보라니 다들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꾀끼깡꼴끈 문구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1월 2일 시무식에서 공직자가 가져야 할 5가지 덕목으로 언급한 바 있다. 당시 박 시장은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에너지·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설공단 관계자는 "주철환 작가가 그의 책을 통해 관련 내용을 처음 언급했고 이후 박 시장이 이 문구꾀끼깡꼴끈와 관련해 말을 한 것"이라며 "뜻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내부적으로 기획해 추진한 것"이라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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