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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구하려던 형까지…40대 형제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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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4회 작성일 24-08-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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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홍천에서 40대 형제가 저수지에 빠져 참변을 당했습니다.

관광용 부교 설치 작업 중, 동생이 물에 빠지자 이를 본 형이 구하려 물로 뛰어들었지만,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홍성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원도 홍천의 한 저수지.

소방 구조대원들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 27일 오후 2시 50분쯤.

저수지 관광용 부교 설치 작업을 하던 45살 정 모 씨가 밧줄이 풀린 보트를 잡으려다 물에 빠졌습니다.

인근에 있던 또 다른 작업자인 정 씨의 친형이 이를 목격하고 물로 뛰어들었지만, 함께 실종됐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저수입니다. 물에 빠진 동생을 구하기 위해 형이 뛰어들었지만, 둘 다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이들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수중 장비를 착용한 구조대원들이 일렬로 물속에 들어가 수색을 이어나갔고, 실종 20여 시간 만에 형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유족들은 오열했습니다.

홍천군이 발주한 관광용 저수지 부교 설치 작업,

유족들은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구명조끼도 지급하지 않았다며 관리 소홀로 인한 사고라고 주장했습니다.

[문종식/피해자 가족 : 구명조끼 자체가 없었다는 거예요. 지금 같이 일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거예요. 심지어는 관리자들 한 사람도 나와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 거예요. 그러면 이거는 사고를 자처한 것뿐이 안되거든요.]

사업을 발주한 홍천군은 시공업체에 안전관리비를 지급했고 현장 감독 역시 선임돼 있었지만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며 책임을 통감했습니다.

[홍천군 관계자 : 저희홍천군 쪽이랑 계약돼서 진행되는 공사다 보니까 저희도 관리 감독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아직 찾지 못한 동생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는 중.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한편, 홍천군과 공사를 진행한 업체를 대상으로 안전관리 규정 위반 여부를 수사할 계획입니다.

YTN 홍성욱입니다.

촬영기자:홍도영

YTN 홍성욱 hsw050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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