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VIP 격노설 제3진술 확보…김계환 "대질땐 나가버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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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21일 오전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외압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수처는 21일 오전 김 사령관을, 오후에는 박 대령을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수사팀은 VIP 격노설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오후 9시쯤 양측의 대질을 시도했지만 김 사령관의 거듭된 항의로 결국 이루지 못했다. 박 대령 측이 “대질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김 사령관의 거부로 대질은 성사되지 않았다. ━ 김계환의 태도 변화…‘부인→묵비→소환거부→대질거부’ 두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31일 외교안보 관련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 대상에 포함한 해병대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VIP 격노설’의 진원으로 꼽히는 양 당사자다. 당초 김 사령관은 VIP 격노설 자체를 부인하는 태도로 일관했다. 지난 2월 1일 박 대령의 항명 혐의를 다룬 중앙군사법원에서 김 사령관은 ‘박 대령이 김 사령관으로부터 윤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들었다’는 주장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증언하는 식이었다. 김 사령관의 태도가 미묘하게 바뀐 건 지난 4일 첫 공수처 소환조사에서다. 박 대령에게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VIP 격노설을 묻는 공수처의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한 것이다. 공수처는 태도 변화를 보인 김 사령관을 ‘약한 고리’로 보고 1차 조사 이튿날5일 곧장 2차 소환 조사를 요구했다. 김 사령관도 응했으나, 당일 오전 공수처에 조사 일정을 미뤄 달라며 돌연 출석을 취소했다. 이날은 공수처가 박 대령에게 “변호인 없이 조용히 나와달라”고 요청한 날이기도 하다. 박 대령과의 대질 조사를 매개로 김 사령관을 압박해 진술을 이끌어내려는 전략이었다. ━ 공수처, VIP 격노설 추가 진술 확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왼쪽과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21일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채상병 사건 수사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스1 공수처가 김 사령관을 압박한 또 다른 요소는 VIP 격노설을 둘러싼 해병대 관계자들의 추가 진술이었다. 공수처는 최근 박 대령 이외에 또 다른 해병대 고위 관계자 등으로부터 “김 사령관에게 해병대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VIP가 격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복수의 진술을 확보했다. 공수처 수사팀은 이같은 추가 진술 확보를 김 사령관에게 알리며 추궁했다. 결과적으로 중앙군사법원에서 VIP 격노설을 부인한 김 사령관으로서는 모해위증죄 처벌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지난 2월 해병대예비역연대는 김 사령관을 모해위증혐의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양수민 기자 yang.sumin@joongang.co.kr [J-Hot] ▶ 경찰도 빈집인 줄 알았다…사람 죽은 단칸방 비밀 ▶ 박철 신내림 근황 "안 죽은게 다행, 23년째 몸이…" ▶ "중2병 걸려도 이건 했다" 서울대 신입생 공통점 ▶ 정준영, 성폭행 뒤 낄낄…승리는 손 쳐들더니 충격 ▶ 유재석, 15년 전세살이 끝…87억 펜트하우스 샀다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양수민.오욱진 yang.sumin@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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