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사망 부천 호텔 6년간 자체 소방점검서 36건 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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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화재로 7명이 숨진 경기 부천 호텔의 자체 소방 점검에서 최근 6년 동안 30건이 넘는 지적 사항이 나온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소방 당국으로부터 받은 화재 안전 조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2일 불이 난 원미구 호텔은 2019년부터 올해까지 자체 점검에서 모두 36건의 지적사항을 받았다.
이는 호텔 측이 민간 소방 시설관리업체에 맡겨 각종 소방시설을 스스로 점검한 결과다.
이 호텔은 소방시설법에 따라 1년에 1∼2차례 자체적으로 소방시설을 점검해 관할 부천소방서에 알려야 한다.
2019년 7월에는 작동기능을 확인하는 자체 점검에서 지하 주차장 스프링클러의 펌프 유량계와 프리액션밸브 솔레노이드 2개가 불량으로 지적받았다. 또 옥내소화전 주 펌프의 릴리프밸브도 불량으로 확인됐다.
이듬해에는 연기감지기가 불량이었고, 사용 기한이 지난 분말소화기 2개를 호텔 안에 비치했다가 뒤늦게 조치하기도 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 진행된 2021년 자체 점검 때는 옥상 수조 탬퍼스위치 4개가 불량 판정을, 휴대용 비상 조명등 1개도 켜지지 않아 조치 명령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에 지적받은 이 호텔의 연기 감지기는 2022년과 지난해 점검 때도 불량 판정을 받았다.
특히 화재 발생 4개월 전 자체 점검 때는 호텔 내 피난구 유도등 6개에 불이 들어오지 않아 지적받았으나 점검을 맡은 업체는 전체 결과를 양호로 판단하기도 했다.
경찰은 민간 소방 시설관리업체가 자체 점검을 형식적으로 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불이 난 부천 호텔뿐만 아니라 자체 점검을 맡은 업체 사무실 등 4곳을 이날 오전 압수수색했다.
이번 화재는 지난 22일 오후 7시 34분께 부천 중동의 한 호텔에서 발생해 투숙객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
불길이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데다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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