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유족 "할머니는 브레이크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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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고음 7번 울렸지만…긴급제동장치 미작동
유족 "사고 차량에 결함" 주장 [앵커] 2년 전 할머니가 몰던 차량 사고로 12살 이도현 군이 숨진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 유가족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실험을 재차 진행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조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티볼리에어 모델 승용차가 스티로폼 모형을 향해 달립니다. 모형이 가까워지자, 경고음이 울리고 계기판엔 경고등이 들어옵니다. 부딪히기 직전 자동으로 제동이 걸립니다. 이 차에 장착된 자동 긴급제동장치 덕입니다. [김상권/재연 차량 운전자 :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거나 액셀 페달을 유지하고 있거나 하면 차가 알아서 브레이크를 AEBS자동 긴급제동장치 작동하면서 멈춘다.] 강릉 급발진 의심 사고로 숨진 도현이네 차량에도 이 장치가 달려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사고 영상을 보면 윙하는 굉음이 났고, 5초 뒤 추돌 위험 경고음만 7번 울렸습니다. 오늘27일 상황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가속 페달을 밟든 안 밟든, 기어를 어디에 놓든 충돌 직전 제동이 걸린 겁니다. 오늘 재연 시험은 총 세 번 이뤄졌습니다. 이 세 번의 실험에서 모두 자동 긴급제동장치는 정상 작동했습니다. 결국 사고 차량에 뭔가 결함이 있었다는 게 가족 주장입니다. [하종선/고 이도현 군 가족 변호인 : AEB가 작동해서 모닝 차 앞에서 섰었으면 그 이후에 더 계속 차량이 진행했을 리도 만무하고…] 도현이 가족은 지난달 사고 도로에서 1차 재연 실험을 했습니다. 도현이 할머니 과실로 보인다는 국과수 분석대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아 봤습니다. 실험 결과 사고 당시보다 속도가 훨씬 높게 나왔습니다. 최고 속도에는 더 빨리 도달했습니다. 유족은 도현이 할머니가 브레이크를 밟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이 두 번의 재연시험, 준비와 비용 모두 도현이 가족이 부담했습니다. [이상훈/고 이도현 군 아버지 : 결함 원인에 대한 입증 책임이 제조사가 아닌 소비자에게 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던…] 어렵게 제조사에 입증 책임을 물리는 법 개정안을 만들었지만, 곧 폐기될 운명입니다. 도현이 가족은 다시 한번 5만 명 국민 동의를 받을 생각입니다. 조승현 기자 cho.seunghyun@jtbc.co.kr [영상취재: 박용길 / 영상편집: 임인수] [핫클릭] ▶ "딱 한 번"이라더니…김계환, 국가안보실과 16번 통화 ▶ 안색 안 좋다 보고에 "꾀병"…훈련병 또 사망한 이유 ▶ 공연 강행 이유 있었다…김호중 소속사 이것 보니 ▶ 찜질방 성추행 들키자…상의 탈의·맨발로 줄행랑 ▶ "저절로 자랐다"?…양귀비 재배 추궁하자 황당 변명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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