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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린내 나는 페트병만 수십통…갓길에 버려진 양심 연 8000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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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4회 작성일 24-08-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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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고속도로마다 쓰레기장 방불… 5년간 106억 ‘혈세’로 치웠다

소변이 담긴 페트병부터 수북한 담배꽁초, 아무렇게나 접은 기저귀, 제품 이름조차 알아보기 힘든 시멘트 봉투, 곰팡이가 피어 있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지난 22일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 외곽 쪽 화단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쓰레기들이 나무 사이사이에 숨겨져 있었다. 페트병 뚜껑을 조심스럽게 열어 보니 청소가 되지 않은 재래식 화장실에서 날 법한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인근에서 지켜보던 화물차 기사 김모72씨는 “화물차 기사는 차 안에서 먹고 자다 보니 소변을 그렇게 해결하는 사람도 있다”며 “화장실에 가서 버리면 될 텐데 꼭 저렇게 페트병을 휙 내던지고 가는 사람들이 있다. 같은 화물차 기사지만 부끄러운 일”이라고 혀를 찼다.


화물차 기사 등 운전자들이 버리고 간 ‘소변 페트병’은 이곳에서만 수십 개가 발견됐다. 일부는 버려진 지 오래된 듯 진한 색깔에 허연 건더기, 거품 등이 떠 있기도 했다. 이곳 화단은 화물차 70여대가 주차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과 고속도로 사이에 있다. 그렇다 보니 주로 화물차 기사들이 버리는 쓰레기가 화단에 즐비했다. 멀리서 보면 여느 평범한 화단 같지만, 더운 날씨에 부패가 빠른 탓인지 가까이 갈수록 역한 쓰레기 냄새가 풍겼다.

서울신문이 22~26일 중부고속도로 하남 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 여주 분기점까지 55㎞ 구간의 휴게소, 갓길, 고속도로 진출입 국도 등 10곳을 살펴본 결과 무단 투기 쓰레기가 없는 곳은 2곳뿐이었다. 휴게소와 고속도로를 구분하는 화단이나 녹지, 차를 정차할 수 있는 갓길 등에는 담배꽁초를 가득 담은 페트병, 담뱃갑, 과자 봉지, 일회용 플라스틱 컵 등 ‘버려진 양심’이 도처에 널려 있었다.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톨게이트 인근 예전 과적검문소가 있던 도로 주변에서 30여분 머무는 동안에도 화물차 기사와 승용차 운전자들은 쓰레기가 담긴 검은 봉지나 소변이 담긴 페트병을 던지고 갔다.

고속도로로 진출입하는 국도 곳곳에서도 쓰레기 무단 투척의 흔적이 발견됐다. 국도 갓길에는 쓰레기가 물에 떠밀려와 배수구를 막고 있었고, 기저귀가 담긴 검은 봉지가 곳곳에 널려 있었다. 화물차 기사 신모74씨는 “시간에 쫓기면서 차를 운행해야 하다 보니 일부 기사들이 휴게소나 갓길 등에 쓰레기를 버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쓰레기휴게소 처리 쓰레기는 제외는 지난해 기준 8032t에 달한다. 2019년 7549t, 2020년 8595t, 2021년 9046t, 2022년 8247t으로 해마다 8000t 안팎의 쓰레기가 고속도로 갓길이나 진출입로, 고속도로상에 버려지는 것이다. 이런 쓰레기를 처리하는 데만 지난해 20억 9200만원을 포함해 5년간2019~2023년 106억 3000만원의 혈세가 투입됐다.

고속도로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단속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일반쓰레기나 생활쓰레기를 무단투기하면 최대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한국도로공사가 쓰레기 무단투기 신고포상제와 상습 투기지역 폐쇄회로CCTV 및 경고문 설치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넓은 고속도로에서 일일이 화물차를 모니터링하며 무단 투기를 적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한국도로공사 서울경기본부 관계자는 “길거리 오물에 대한 단속은 한계가 있기에 결국 쓰레기가 발견될 때마다 청소해서 치우는 게 최선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결국 화물차 기사 등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재철 녹색연합 전문위원은 “상습적으로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장소는 ‘나도 버려도 된다’는 인식을 갖게 한다”며 “휴게소나 고속도로 곳곳에 계도를 위한 홍보물을 설치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중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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