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채상병 실종 뒤 임성근 "애들 언론 접촉 안 돼…트라우마 나중 문제...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단독] 채상병 실종 뒤 임성근 "애들 언론 접촉 안 돼…트라우마 나중 문제...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191회 작성일 24-05-27 13:45

본문

뉴스 기사
채아무개 상병 실종 3시간 뒤인 2023년 7월19일 오전 11시40분께 채 상병이 소속된 해병대 포병 7대대의 대대장인 이아무개 중령과 임성근 사단장이 나눈 통화 내용. 영상 갈무리

‘채 상병 순직사건’ 피의자로 경찰 수사를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당시 수중수색을 원했던 정황이 담긴 녹취가 드러났다. 수중수색은 채 상병 사망의 직접 원인으로 꼽힌다.



한겨레티브이TV는 26일 ‘고 채 상병 죽음의 공동정범’을 통해 채 상병이 숨진 지난해 7월19일 아침 6시20분께 해병대 1사단 산하의 7여단장 박아무개 대령과 포7대대장 이아무개 중령의 통화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박 대령은 “사단장님이 오늘 너희 1개 중대 보신다고 하셨는데 몇 중대로 안내하면 되냐”라고 묻자 이 중령은 “그 물속에 좀 들어가 있는 거 보려면 간방교 일대로 가면 될 거 같다”라고 답변했다. 임 전 사단장과 박 전 여단장은 최근까지 수중수색 지시는 없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두 사람의 통화를 들어보면 임 전 사단장과 박 전 여단장, 이 전 대대장 모두 수중수색을 전제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중수색’을 언급한 이 전 대대장은 전날까지 ‘수중’은커녕 ‘수변’수색에도 난색을 표한 바 있다. 앞서 보도된 지난해 7월18일 아침 6시11분 포병대대 간부들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 내용을 보면, 이 전 대대장은 “수변일대 수색이 겁난다. 물이 아직 깊다. 사진 보내 드려 보겠다” 등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같은날 이 전 대대장은 박 전 여단장과의 통화에서도 “비가 많이 와서 수색대원들에게 잠깐 차에 타 있으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현장이 위험해 물가수변에 접근하는 것도 위험하다는 판단이 깔린 대화다.



이런 인식을 가졌던 이 전 대대장이 임 전 사단장 시찰 장소로 ‘수중수색’ 중인 중대를 추천한 것은 ‘적극적인 실종자 수색 지시’ 등 상부의 압박 때문으로 보인다. 해병대 간부 등의 진술을 보면 임 전 사단장은 채 상병 순직 하루 전인 지난해 7월18일 저녁 8시께 화상 원격회의를 주관하며 “위에서 보는 것은 수색 정찰이 아니다”, “내려가서 수풀을 헤치고 바둑판식으로 찔러 보면서 찾아야 한다” 등의 질책과 압박을 했다고 한다.



특히 임 전 사단장은 채 상병이 숨진 날 아침 해병대1사단 공보정훈실장이 카카오톡으로 해병대 활동상을 다룬 사진과 기사를 보내자 “훌륭하게 공보활동이 이루어졌구나”아침 7시4분라고 답했는데, 첨부된 사진에는 해병대원들이 허벅지 높이까지 물에 들어가 수색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이 채 상병 순직 당일 오전 수중수색 중인 사진이 포함된 보고를 받고 답변하고 있다. 김경호 변호사 제공

이 전 대대장 변호를 맡은 김경호 변호사는 “사단장과 7여단장은 경북청 수사 이후 하나같이 ‘수중수색’ 인식도 지시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녹취로 또 한번 거짓말이라는 것이 드러났다”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임 전 사단장이 수중수색을 인지한 정황은 여러 차례 드러난 바 있다. 채 상병 실종 직후 소속 부대장인 이 전 대대장은 임 전 사단장에게 “높은 깊이까지, 삽으로 밑을 물 바닥을 긁다 보니까 지반 무너지면서 빠졌다”고 보고했다. 이에 임 전 사단장은 “현재 상태는 어떻냐”, “그 친구가 수영은 할 줄 아냐” 등의 질문만 했다. ‘높은 깊이’의 수중까지 수색한 이유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이후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은 “생존장병들 지금 다 어디 있냐. 얘들 언론 이런 데 접촉이 되면 안되는데…하여튼 트라우마 이런 건 나중 문제고 애들 관리가 돼야 하거든”이라며 파장을 축소하는 데 급급하기도 했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단독] 채상병 실종 뒤 임성근 “애들 언론 접촉 안 돼…트라우마 나중 문제”

보수도 버거워하는 ‘윤 대통령 유지비용’ [김영희 칼럼]

[단독] 채상병 사망 전 녹취 입수…누가 ‘수중수색’을 압박했나?

푸바오 군데군데 탈모에 ‘접객’ 의혹…“국보라더니 공주라더니”

‘45살 미만 전세 거주자’, 고물가·고금리 최대 피해자

한·일 “북 비핵화 3국 공동이익”…중 “한반도 평화 안정 유지”

김호중 ‘알코올농도’ 확보 못한 경찰…일단 위험운전치상 혐의로

삼성의 굴욕, 이재용의 위기 [유레카]

건강 이상 보고에도 “얼차려 계속”…이틀 뒤 훈련병은 사망했다

뉴진스 신곡 ‘하우 스위트’ 뮤비, 유튜브서 연령제한 콘텐츠 분류

한겨레>


▶▶권력에 타협하지 않는 언론, 한겨레 [후원하기]
▶▶한겨레 뉴스레터 모아보기 ▶▶[기획] 누구나 한번은 1인가구가 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415
어제
2,638
최대
3,806
전체
673,638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