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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전국 학교 230곳에 딥페이크방…"얼굴 나온 거 다 지워라"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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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4회 작성일 24-08-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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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하대 여학생들의 얼굴에 음란물을 합성한 딥페이크 영상 논란, 그런데 최근 비슷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교사, 여군까지 피해를 입었고, 이런 불법합성물을 돌려보는 대화방이 있는 학교가 전국 2백 곳이 넘는다는 추정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는 건데, 먼저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딥페이크 피해 학생 아버지 : 계속 말은 못 하고 울어요. SNS상에서 문제가 돼서 어떻게 해야 될지를 모르겠다고…]

지난 주말, 딸이 어렵게 말을 꺼냈습니다.

음란물에 딸의 얼굴을 합성한 사람, 한 동네 후배입니다.

[딥페이크 피해 학생 아버지 : 딸 아이의 친구의 동생의 친구라고 그랬잖아요. 저희 딸 아이의 친구도 거기에 피해자입니다. 친구의 누나까지 그런 거죠.]

딸과 친구들 5명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소했고 수사가 시작됐지만, 당장 괴로운 건 피해자들입니다.

[딥페이크 피해 학생 아버지 : 딸은 일단 밖에 지금 안 나가고 있고요.]

주변 사람이 나를 가지고 불법합성물을 만들 수 있다는 공포, 기우가 아닙니다.

SNS에서 공유되고 있는 리스트입니다.

딥페이크방이 존재한다는 학교들인데 전국 230곳이 넘습니다.

중·고등학교가 수두룩해, 미성년 피해자들도 많을 걸로 보입니다.

충격에 빠진 학생들, 피해 사례를 주고받으며 SNS 계정을 지우고 있습니다.

[중학생 : 비공개로 돌려달라고 다 얘기를 하고 다니는… 옆 학교와 또다시 옆 학교가 계속 피해가 발생하니까…]

신상이 함께 노출돼 2차 범죄를 당할 수 있다는 우려도 큽니다.

왜 조심해야 하는 건 잠재적 피해자들인지 답답하고, 점점 흔해지는 딥페이크 성범죄에 무력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대학생 : 걱정되는데 바꿀 수 있는게 솔직히 없지 않나… {자연재해 같아요.}]

어쩌면 평범한 일상조차 마음 놓고 공유할 수 없는 사회일지 모릅니다.

[취재지원 송다영 임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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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예은 기자 im.yeeun@jtbc.co.kr [영상취재: 김대호 / 영상편집: 정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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