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군에 구타당해 갈빗대 부러진 형, 6시간 기어서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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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을 사흘 앞둔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박성수 열사의 묘에서 친동생 박성태 씨가 참배하고 있다. 2024.5.16/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항쟁 당시 16세로 계엄군에게 끌려가 맞은 후 후유증에 시달리다 사망한 박성수 열사의 동생 박성태 씨77는 묘소를 찾아 크게 절을 세번 올렸다. 바나나 두송이와 집에서 직접 만든 술 한 병을 형의 묘소에 올렸다. 박 씨는 형을 기리며 매년 묘소에 작은 술상을 차리고 있다. 박 씨는 "형이 조선대 체육관에서 계엄군에게 구타당했다"며 "갈빗대가 부러져 중흥동에 있는 집까지 6시간을 기어서 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박 열사는 돌이킬 수 없는 상해를 입고 15년을 병원 생활을 하다가 가세가 기울었다. 그는 절을 마친 후 "형의 부인인 신양순 씨가 석탄일을 앞두고 세상을 떴다. 거기서는 고통 없이 행복하게 살길 바라"고 묘소에 읊조렸다.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을 사흘 앞둔 16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윤한봉 열사의 묘에서 조카 박찬 씨가 절하고 있다. 2024.5.16/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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