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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대낮 평범한 광경…한국 합계출산율 2배 스웨덴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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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16회 작성일 24-05-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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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저출생 문제 심각하죠. 합계출산율이 0.7명대로 1명이 채 안됩니다.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지, 저희 뉴스룸이 해외 사례에서 그 해법을 찾아봤습니다. 먼저, 합계출산율이 우리의 두 배가 넘는 스웨덴의 비결은 라떼파파라고 합니다. 육아휴직을 쓰는 아빠가 무려 90% 가까이 되다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어떤 효과가 있는지, 조보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등학교 교사인 요나탄은 아들 2명을 키우고 있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둘째 아이를 위해 240일간 육아휴직을 했습니다.

[요나탄/육아 휴직 아빠 : 웨스타는 3살이구요 헬메르는 1살입니다. 육아휴직은 8월 12일까지 할 예정입니다.]

1년 정도 일을 쉬었던 아내는 다시 일터로 돌아갔습니다.

[요나탄/육아 휴직 아빠 : 직장 다녀와서 집에서 아기랑 있다가 재우는 것 하고는 완전히 다릅니다. 가까워 지구요. 슬플 때 다른 사람에게 가지 않고 저에게 올 때 가까워 진 것을 느끼게 됩니다.]

이곳에선 그리 특별한 일이 아닙니다.

평일 낮 시간인데도 이렇게 한손에는 라떼를 들고 한손으로는 유모차를 끄는 아빠, 이른바 라떼파파들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빅토르/육아 휴직 아빠 : 아마도 6개월에서 12개월 육아휴직을 할려고 합니다. 거의 모든 아빠들이 짧게라도 육아휴직을 합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닙니다.

[미카엘/육아 휴직 아빠 : 첫째 요안나가 태어났을 때 즉 1981년이었습니다. 그 때 육아휴직아빠는 저 혼자였습니다.]

부모가 사용가능한 육아휴직은 총 480일.

이중 90일은 반드시 남성이 사용해야 하고, 이를 쓰지 않으면 그냥 소멸됩니다.

여성만 육아휴직을 쓴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남성도 사실상 의무화한 겁니다.

1995년 아빠할당제를 도입할 당시에는 30일이었다가 기간도 조금씩 늘렸습니다.

이제는 아빠들의 약 90%가 육아휴직을 씁니다.

480일 중 390일은 국가가 소득의 80% 가까이 보전해줍니다.

이 덕분에 합계출산율은 꾸준히 1.5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니콜라스 뢰프그렌/스웨덴 사회보험청 대변인 : 아빠할당제로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육아휴직에서 양성평등이 잘 되고 있으면 다자녀를 갖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하얀색, 하얀색이다 끝났다. 오! 아 언니~ ]



7년 전 이곳에 이민 온 구윤진씨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사회 제도와 인식 덕에 큰 부담 없이 아이 셋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구윤진/스웨덴에서 자녀 3명 양육 : 회사에서 내가 육아 휴직을 쓴다는 거에 대해서 부정적인 뉘앙스 자체를 낸다는 걸 상상조차 할 수 없고요. 아이들을 많이 키우나 한 명 키우나 비슷하게 부모가 잘 키울 수 있게 지원을 받는 환경이기 때문에]

2022년 기준 한국 아빠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6.8%에 불과합니다.

아빠가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것은 단순히 육아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사회에서도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조보경 기자 cho.bo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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