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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소니 혐의 김호중, 주점서 비틀거리며 나와…김호중·소속사 대표 자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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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6회 작성일 24-05-1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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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 추가…블랙박스 확보 등 주력 국과수에 마약 정밀검사 의뢰

경찰이 16일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를 받는 유명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와 그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 이광득 씨 자택 및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6시 35분쯤부터 김 씨와 이 대표의 주거지,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 검증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소속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김 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자택 등 다른 곳에 대한 압수수색은 오후 늦게까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사고 당시 피해자인 택시기사가 전치 2주 진단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김 씨에게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도주치상 혐의도 적용했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진로 변경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사고후 미조치를 받는다. 김 씨는 사고 발생 5분 후 약 2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누군가와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장에 온 매니저 A 씨가 김 씨와 옷을 바꿔 입고 운전자인 척 경찰서에 자수했다. 사고 발생 2시간이 지난 10일 오전 1시 59분이었다.

하지만 차량 소유주가 김 씨라는 사실을 안 경찰이 추궁하자 결국 김 씨의 운전 사실이 드러나면서 범인도피 교사 혐의가 더해졌다. 특히 김 씨가 매니저에게 “대신 경찰에 출석해달라”고 요청한 사실과 ‘허위 자수’를 부탁한 김 씨의 녹음 파일을 경찰이 확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그사이 귀가하는 대신 경기도 구리의 한 호텔로 간 김 씨는 사고 발생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이때 실시한 경찰의 음주 측정에서는 음주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해 마약 간이시약 검사도 실시했지만 결과는 음성이었다. 경찰은 정밀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상태다. 국과수의 정밀 감정 결과는 최소 2주 소요된다.

경찰은 김 씨가 사고 전 방문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술자리에 동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하고 있다. 이날 채널A는 김 씨가 유흥주점에서 나와 다소 비틀거리며 해당 주점에 고용된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량의 조수석에 타는 장면을 보도했다. 허위로 자수한 A 씨에 대해선 범인 도피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를 진행 중이다.

경찰은 또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한 뒤 지난 14일 김 씨를 불러 사라진 메모리카드 행방과 사건 당일 행적 등에 대해 8시간 밤샘 조사를 하고 같은 날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의 친척 형이자 소속사 대표인 이 씨는 입장문을 통해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하다”며 “현장에 먼저 도착한 매니저가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으며,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의 지시로 또 다른 매니저가 경찰서에 대리 출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씨와 매니저들이 김 씨를 도피시키고 증거를 인멸하는 등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고 했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박세영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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