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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 급물살…尹 "적극 지원" 정부·용산·TK "4자 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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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2회 작성일 24-05-2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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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0일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대구경북 통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20일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대구경북 통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적극 지원을 지시하고 행정안전부가 ‘4자 회동’을 추진하면서 대구·경북 행정구역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에 충청권 메가시티 등 다른 지역 통합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21일 대구시·행정안전부행안부 등에 따르면 홍준표 대구시장이 내놓은 대구·경북 행정 통합 추진을 논의하기 위해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4자 회동 일정과 안건을 조율하고 있다. 4자회동은 조만간 대구에서 열릴 전망이다.

홍 시장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와 SNS소셜네크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대통령께서 행안부 장관에게 행정 통합을 위한 특별지시도 했다”면서 “조속히 통합을 완료하도록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고 통합 대구직할시가 되면 연방정부에 준하는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8일 올린 페이스북 글. [사진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 18일 올린 페이스북 글. [사진 이철우 경북도지사]

앞서 18일 홍 시장과 이 지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대구·경북 통합을 주장했다. 홍 시장은 “대구와 경북이 통합해 인구 500만명의 대구직할시가 되면 대구는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된다”며 “도를 없애고 광역시와 국가가 바로 연결되는 2단계 행정체계가 되면 중복 기능 기관도 통폐합되고 행정체계도 단순화해 효율성이 극대화된다”고 했다. 대구와 경북은 인구가 각각 250만명이다.


홍 시장은 "대구라는 지명은 고려 초기부터, 경상남북도라는 지명은 조선 고종 때부터 존재했다"면서 "경북이란 지명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라고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철우 지사는 구체적인 통합 로드맵을 제시했다. 올해 내 시·도의회 의결, 내년 상반기 중 대구경북행정통합 법안 국회 통과, 2026년 지방선거 때 통합 단체장 선출 등이다. 그는 “충청·호남·TK대구·경북·PK부산·경남 등 500만명 이상의 시·도 통합으로 다극 체제로 개편해 지방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방정부가 국방과 외교 이외에 모든 권한을 이양받는 ‘연방제 수준의 권한 이양’ 제도화가 가능할지도 주목된다. 이 지사는 “대통령께서 연방제 수준의 지방시대를 주장하셨기 때문에 대구·경북에서 앞장서서 추진하는 데 긍정 반응을 보였고 행안부에서도 ‘이미 미래위원회를 만들어 검토하고 있다’며 적극적으로 추진 의사를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13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준비된 메가시티, 충청시대 선포식에서 충청권 시도지사가 충청 정부연합 규약 합의문에 서명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세종시]

지난해 11월 13일 세종시 지방자치회관에서 열린

이에 따라 대구·경북 통합 논의와 함께 ‘충청권 메가시티’, 부·울·경 메가시티’ 등도 속도를 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전과 세종·충남·충북 4개 시·도는 지난해 11월 단일 행정권역으로 통합하는 ‘충청권 메가시티’를 추진 선포식을 열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청권이 하나가 되면 인구 560만명인 경쟁력을 갖춘 자치단체가 된다”며 “수도권 대학과 대기업이 이전할 수 있고 지역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 자립적인 경제 발전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충청권 4개 시도는 올해 하반기에 행정 통합의 전 단계인 ‘충청권 특별지자체’ 출범을 목표로 논의 중이다.

부산·울산·경남은 경제동맹을 통해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단 방침이다. 부산·경남 두 지자체 간에는 행정통합 방식을 찾기 위한 연구 용역도 진행되고 있다. 광주시는 전남·전북과 함께 생활·경제·문화 등 도시 연결성 강화로 생활 인구를 늘려 호남권 광역경제권을 구축할 방침이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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