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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인사위 앞두고 간부급 검사 줄줄이 사표…인사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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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2회 작성일 24-05-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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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진 차장검사, 장일희 부장검사도 사의

검찰인사위 앞두고 간부급 검사 줄줄이 사표…인사 촉각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모습.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오는 24일 예정된 검찰인사위원회를 앞두고 검사들의 사의가 줄을 잇고 있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재민사법연수원 30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이날 오후 늦게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사직의 글을 올렸다.

최 차장검사는 "검사의 길을 걸으며 맡겨진 사건에서 피의자가 됐던 피해자가 됐던 억울한 사람은 없는지, 나의 무능이나 게으름으로 숨어 있는 범죄자가 웃고 있는 것은 아닌지, 숨어 있는 더 큰 범죄는 없는지, 지체된 정의로 사건관계인은 힘들어하지 않는지, 나의 결정은 과연 공정하고 적정한지 스스로 자문하고, 또 부족함도 많이 느꼈다"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중간 간부가 되어서는 스스로 부족했으면서도 선배들에게 배운 그대로, 고민했던 많은 것을 또 후배들에게 지도하려 했다"며 "기록과 함께 씨름했던 평검사 시절의 초상, 임지 임지마다 검사실 안팎에서 함께 지냈던 검찰가족들의 얼굴과 장면 이런 것들이 흑백사진처럼 떠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도 훌륭한 선후배 동료 검사님들, 수사관님들, 실무관님들이 함께 저의 부족을 잘 메워주셨다. 23년 동안 근무하면서 검사로서의 그 막중한 역할과 의무를 잘 마무리하고, 아름다운 추억만을 간직한 채 웃으며 떠날 수 있는 것은 모두 여러분들의 도움 때문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또 그는 "검찰이 위기 아닌 때가 없었지만, 어느 때보다 위기의 파고가 높은 상황에서 떠나려니 마음이 무겁다. 비판과 공격은 우리의 숙명인 것 같다. 구성원들이 마음을 합쳐 의연하고 당당하게 본연의 업무를 해나가되, 우리 스스로 잘못은 없는지 돌아보고 겸손함을 잃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신뢰를 조금이나마 더 얻지 않을까 희망해본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떠나더라도 명예와 자부심으로 청춘을 바치며 사랑했던 검찰을 항상 응원하겠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라고 덧붙였다.

최 차장검사에 앞서 박상진31기 부산지검 1차장검사와 장일희35기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도 전날 각각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에서는 지난 13일 검찰 고위 간부 인사 후 오는 24일 검찰인사위원회 개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검찰 내 차장·부장검사들의 사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검찰 고위 간부 인사폭이 크게 진행된 만큼 부장급 검사들의 인사폭도 대규모로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통상 검찰인사위원회가 검찰 인사 직전에 진행됐던 만큼 검찰 인사는 빠르면 24일 오후, 혹은 27~28일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haha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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