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출근길 쓰러진 30대女…심폐소생술 구조자는 경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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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과 자격증 병행하다 과로로 쓰러져... “경찰에 감사”
길 한복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30대 여성이 경찰관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 강봉조37 경위는 지난 8일 오전 7시 25분쯤, 출근을 하던 중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김모31씨가 쓰러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강 경위는 앞서 걸어가던 김씨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곧바로 달려가 응급처치를 실시했다고 한다. 당시 김씨는 손발이 오그라들고 호흡이 멈추는 전신마비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김씨의 혀가 기도를 막기 직전이라고 판단한 강 경위는 심폐소생술CPR을 하며 지나가던 행인에게 119 신고를 부탁했다. 강 경위는 김씨를 도착한 소방에 인계한 뒤 평소와 다름없이 출근했다고 한다. 김씨는 병원으로 이송된 지 1시간여만에 의식을 완전히 회복했다. 강 경위의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은 덕분이다. 김씨는 1박 2일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뒤 지난 9일 퇴원했다. 건강을 회복한 김씨는 강 경위에게 통화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본지와 만난 김씨는 “최근 자격증 시험 준비와 직장 일을 병행하느라 이틀 동안 5시간도 못 자고 무리한 탓에 과로로 기절을 했었다”며 “자칫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던 위태로운 상황의 나를 지나치지 않고 구해준 경찰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강 경위는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12년 동안 경찰로 근무해오면서 시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국민 생명을 위해 더욱 열심히 하는 경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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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닷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신청하기] 강지은 기자 jieunk@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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