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담화에 분노" 관저 몰려든 민주노총…경찰과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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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닷새 만에 출근했던 대통령은 담화만 녹화하고 바로 또 한남동 관저로 돌아왔습니다. 대통령 담화 이후 공분이 거센데 민주노총 1000여 명이 관저로 몰려오며 현재 경찰과 대치 중이라고 합니다. 바로 현장 가보죠.
김휘란 기자,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뒤로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기자]
이곳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도로입니다.
고가차도 옆으로 깃발을 든 사람 1000명 가까이 모여 있고, 경찰은 차벽 등을 동원해 이 사람들이 관저 쪽으로 더 가는 걸 막고 있습니다.
충돌은 없는데,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입니다.
모인 사람들 대부분 민주노총 조합원인데요.
오늘 낮에 숭례문에서 집회를 하고 원래는 저녁 여의도 국회 앞으로 갈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담화를 보고는 계획을 바꿨습니다.
대통령실 앞으로 가서 항의를 하려고 했는데 경찰에 막혔고요, 그 중 일부가 저지선을 뚫고 이곳까지 온 겁니다.
수백명이 인도며 차도로 경찰을 피해 빠르게 뛰어 움직이면서요. 한 때 교통 혼잡이 벌어졌고요.
지금도 도로 일부를 점거하고 "대통령 체포" 등 구호를 외치고 있습니다.
[앵커]
담화문 후 대통령은 계속 관저에 머물고 있는 겁니까?
[기자]
네, 오늘 아침 닷새만에 대통령실에 출근해 담화를 녹화하고 1시간도 채 안 돼 돌아온 대통령은 관저에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소수 참모에게 현안 보고를 받는 한편, 강제수사 가능성에 대비해 변호인단 구성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안건을 재가하는 등 대통령으로서의 법적 권한을 계속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대통령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낮에도 계속 모여들어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은 종일 이어졌습니다.
[영상취재 이학진 신동환 정상원 박대권 / 영상편집 김황주]
김휘란 kim.hwiran@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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