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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천 호텔 화재 CCTV 보니…복도 83초 만에 연기로 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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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4회 작성일 24-08-2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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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호텔 화재 당시 불이 번지기 시작한 복도가 불과 1분 23초 만에 연기로 가득 찬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은 급격하게 화재가 번지게 된 이유로 최초 발화지점인 810호의 문이 열려있던 것을 지목하고 있다.


닷컴/단독/부천 호텔 화재 CCTV 살펴보니…‘1분 23초’만에 연기로 자욱해진 복도




23일 동아일보 취재팀은 전날 화재로 총 19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부천시 호텔의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입수했다. CCTV에 따르면 22일 오후 7시 31분경 최초 발화 지점인 810호에 한 투숙객이 들어가고 약 3분 뒤 출입문을 열어둔 채 방 밖으로 다시 나온다.

닷컴/단독/부천 호텔 화재 CCTV 살펴보니…‘1분 23초’만에 연기로 자욱해진 복도


해당 투숙객이 방을 나서고 3분이 채 지나지 않자 810호에서 뿌연 연기가 분출되기 시작했다. 연기가 천장부터 가득 차기 시작했고, 불과 1분 23초가 지난 오후 7시 38분경 복도를 비추는 CCTV 화면은 연기로 뒤덮였다.

닷컴/단독/부천 호텔 화재 CCTV 살펴보니…‘1분 23초’만에 연기로 자욱해진 복도




당시 810호에 처음 입실했던 투숙객은 ‘에어컨 스파크’ 현상을 본 뒤 이상한 냄새를 맡아 객실 교체를 요구하기 위해 2층 호텔 로비로 내려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투숙객은 오후 7시 35분경 710호로 재배정받아 입실했지만 5분 뒤 화재 사실을 인지하고 대피하는 모습이 CCTV에 담겼다.

소방 당국은 최초 발화 지점인 810호의 문이 열려 있어 급속도로 좁은 복도를 타고 화재와 연기가 번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에어컨 누전으로 스파크가 발생한 방 출입문이 열려 있어 산소가 급격히 유입돼 불이 커진 것이다.

닷컴/단독/부천 호텔 화재 CCTV 살펴보니…‘1분 23초’만에 연기로 자욱해진 복도




최초 신고가 늦어진 점도 피해가 커진 이유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복도가 연기로 가득 찬 오후 7시 39분에서야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관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강한 화염과 짙은 연기가 복도에 가득해 내부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이후 이 복도는 벽면과 천장이 모두 까맣게 타버렸다.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 결과를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해낼 계획이다.

부천=손준영 기자 hand@donga.com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

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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