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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갇힌 투숙객 뛰어내렸지만…에어매트 뒤집혀 참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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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43회 작성일 24-08-23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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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피해가 컸던 가장 큰 원인은 유독가스였습니다. 탈출한 투숙객들의 이야기를 들어 보니, 비상구는 이미 연기로 가득 차 있었고 복도까지 연기가 밀려들어 오는 상황이었습니다. 탈출하지 못한 투숙객 2명은 지상에 설치된 에어매트를 향해 뛰어내렸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구조를 위해 건물에 조명을 비춥니다.

창문엔 투숙객들이 수건으로 입과 코를 막은 채 애타게 밖을 내다봅니다.

[807호!]

불이 시작된 810호 바로 근처에 있던 투숙객들입니다.

불길이 솟아오르고 복도와 비상구는 모두 연기로 가득 찬 상황.

[9층 투숙객 : 비상구로 내려가라고 해서 방송이. 열었는데 연기가 완전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이제 탈출할 곳은 건물 바깥 바닥에 설치된 구조용 에어매트뿐입니다.

[주변 시민들 : 뛰어내려야 되겠다. 안 되겠다. 뛰어내려야 돼.]

먼저 8층에서 한 여성이 에어매트를 향해 뛰어내립니다.

여성이 떨어진 충격으로 에어매트가 뒤집혔지만 매트 위치를 다시 바로잡을 새도 없이 남성이 이어서 뛰어내립니다.

[이상돈/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 : 에어매트가 정상적으로 펼쳐져 있었는데 요구조자분께서 밑으로 뛰어내리면서 뒤집힌 거로 파악은 현재 되고 있는데…]

에어매트에 제대로 착지하지 못한 남성은 충격으로 정신을 잃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달려가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에 나섰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에어매트로 탈출하려던 투숙객 2명은 모두 숨졌습니다.

이한길 기자 oneway@jtbc.co.kr [영상취재: 이동현,조용희 /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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