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몫까지 엄마 아빠가 잘 살아줘"…딸의 마지막 전화 > 사회기사 | society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사회기사 | society

"내 몫까지 엄마 아빠가 잘 살아줘"…딸의 마지막 전화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수집기
댓글 0건 조회 262회 작성일 24-08-23 19:26

본문

화재 시작된 객실 맞은편 803호에 투숙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로 접근하셨습니다.
Internet Explorer 10 이상으로 업데이트 해주시거나, 최신 버전의 Chrome에서 정상적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앵커]

안타까운 사연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연기가 들어차던 순간, 한 20대 투숙객은 엄마에게 마지막 전화를 걸었습니다. 5분 뒤면 숨을 못 쉴 것 같다며, 내 몫까지 엄마 아빠가 잘살아달라고 부탁했는데 11초의 그 짧은 통화가 정말 마지막이 됐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8층 사망자/마지막 통화 : 구급대원들 안 올라올 것 같아. {왜!}]

전화기 너머 딸이 어떤 상황일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죽음을 암시하는 딸의 말, 믿기 힘들었습니다.

[8층 사망자/마지막 통화 : 나 이제 죽을 것 같거든. 엄마 나 5분 뒤면 진짜 숨 못 쉴 것 같아 끊어.]

이 말이 끝이었고 다신 목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됐습니다.

28살 첫째 딸, 이 호텔 803호에 묵었습니다.

반대편 복도 끝에서 시작된 연기는 금세 복도 가득 들어찼습니다.

눈을 막았고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김씨 어머니 : 코에는 엄청 많은 연기를 마신 흔적이 보였고…]

믿기지 않고, 믿을 수도 없습니다.

웃는 딸 영정 앞에서 엄마는 웅크리고 울었습니다.

[내 딸이 갔어. {불쌍해 너무 불쌍해.}]

착하고 책임감 있는 아이였습니다.

[김씨 어머니 : 유학 갔다 와서 미술 하면서 자기가 자기 돈 벌어서 개인 용돈벌이 정도만 아르바이트식으로 하는 정도…]

숨지기 하루 전, 아빠 생일이었습니다.

[김씨 어머니 : 이번에 8월 10일 생일이고 8월 21일에 우리 딸 사망하기 전날 애 아빠 생일이었어요.]

딸이 울먹이며 전한 마지막 부탁.

[8층 사망자/마지막 통화 : 부탁할게. 장례식 하지 말고 내가 쓴 일기랑 그런 거 다 버려. {야!}]

엄마는 이 부탁을 차마 들어줄 수 없습니다.

임예은 기자 im.yeeun@jtbc.co.kr [영상취재: 정재우 / 영상편집: 유형도]

[핫클릭]

"엄마 나 이제 곧…" 부천 화재 희생자 마지막 통화

필사의 탈출에도…에어매트 튕겨 나면서 2명 사망

117억 횡령한 농협은행 직원…결국 선택한 건

자꾸 차선 밟던 차량...다가가니 양산 쓴 채 운전을

한국어 교가 울려퍼졌다…교토국제고 고시엔 우승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회원가입

사이트 정보

회사명 : 원미디어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접속자집계

오늘
1,438
어제
2,004
최대
3,806
전체
762,937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