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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숙객 떨어지며 에어매트 뒤집혀"…부천 호텔 인명피해 왜 커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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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79회 작성일 24-08-2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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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2명 에어매트 대피 중 사망
810호 발화 지점 스프링클러 없어
"투숙객 타는 냄새 난다며 방 교체 요구"
quot;투숙객 떨어지며 에어매트 뒤집혀quot;…부천 호텔 인명피해 왜 커졌나

/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7시 30분께 경기 부천시의 한 숙박업소 객실에 화재가 발생해 7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친 가운데, 사망자 중 2명은 에어매트로 대피 도중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발화 지점인 810호 객실 내에는 스프링클러도 설치돼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돈 부천소방서 화재예방과장은 23일 새벽 3차 언론 브리핑을 통해 "전날 오후 7시 30분께 부천시 원미구 중동 한 호텔에서 810호에서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30건 이상 접수됐고, 소방당국은 오후 7시 42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7시 57분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오후 10시 14분 초기 진화를 마치고 오후 10시 26분 불을 모두 진화했다. 오후 10시 35분에는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이번 사고에서는 사망자 중 남녀 2명이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던 도중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명 구조 당시 에어매트가 뒤집혀 있었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이상돈 과장은 "처음에는 에어매트가 제대로 설치돼있었다"며 "요구조자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에어매트가 뒤집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아 어떻게 뒤집혔는지 등 정황은 추가로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과장은 발화 지점인 810호 객실에 관해 설명하면서 "객실에 스프링클러가 설치돼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2003년 사고 건물의 건축 완공이 났을 때는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화재 경위에 대해 묻는 질문에 "화재 발생 전 한 투숙객이 타는 냄새가 난다며 방 교체를 요구했다"고 이 과장은 설명했다.

/사진=뉴스1


이번 화재로 7명이 숨지고 3명이 중상, 9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등 6개 의료기관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상자 중 당초 외국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상자는 전부 내국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사고로 남자 9명, 여자 10명이 죽거나 다쳤다.

앞서 건물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진 탓에 사망자들은 8층과 9층 객실 내부, 계단, 복도 등에서 발견된 것으로 조사됐다. 최초 불이 난 것으로 신고된 810호에는 사람이 없던 것으로 알려져, 화재 원인 등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해당 호텔은 지하 2층~지상 9층 높이 연면적 4천225㎡ 규모로, 객실은 64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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