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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띠 부러뜨려 죄송해요" 무인사진관에 2000원 두고 간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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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37회 작성일 24-05-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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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머리띠 부러뜨려 죄송해요quot; 무인사진관에 2000원 두고 간 아이들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뉴스1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무인 사진관을 이용하다 머리띠를 부러뜨렸다며 죄송하다는 글과 함께 돈을 남기고 간 아이들의 사연이 전해져 감동을 자아냈다.

인천 영종도에서 무인 사진관을 운영하는 A 씨는 16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감동의 아침을 만들어 준 아이들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한 학생이 어제 전화 와서 머리띠 부러졌다고 하길래 다음부터 조심해 주세요라고 하고 끊었는데 오늘 아침에 청소하러 갔더니 세상에 아이들이 이렇게 편지와 2000원을 넣어놓고 갔다"며 놀라워했다. A 씨가 올린 사진에는 머리띠 부숴서 죄송합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아이들이 두고 간 현금 2000원이 있었다.

A 씨는 "코끝이 찡하게 감동을 받았다"며 "어떤 예쁜 마음씨의 아이들인지 CCTV 영상을 찾아보다가 눈물이 났다"고 했다. 영상에는 두 여자아이가 카메라 아래에서 꾸벅 인사하는 모습이 담겼다.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뉴스1




이에 대해 A 씨는 "애들이 카메라를 보며 인사까지 했다. 한 아이는 거의 90도로 한참을 고개 숙이고 있더라. 길에서 보면 괜찮다고 이야기하고 칭찬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인 사진관 운영하며 생각만큼 장사도 잘 안되고 카메라 부수고, 침 뱉고 가고 이런 일만 있어서 장사 그만해야지 싶었는데 이 아이들로 인해 가슴이 따뜻해지는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A 씨의 사연에 다른 자영업자들은 "아이들 마음이 너무 예쁘다, 덕분에 인류애 충전하고 간다", "이런 아이들은 정말 부모님이 누구신지, 이대로만 커 주면 좋겠다", "아이들이 참 귀엽다. 감동적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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