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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에어매트로 뛰어내린 뒤 비명…결국 2명 숨졌다" 부천 목격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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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63회 작성일 24-08-23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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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투숙객이 에어메트로 뛰어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부천 호텔 화재 현장에서 투숙객이 에어메트로 뛰어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경기 부천시 9층짜리 한 호텔에서 난 불과 관련해 긴박했던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 호텔 5층에 머물던 중국 국적 40대 A씨는 연합뉴스에 “처음에는 화재 경보음이 울렸고 비명이 이어지더니 연기가 나는 걸 봤다”며 “불이 난 것을 직감하고 짐을 챙길 틈도 없이 일행들과 몸을 피했다”고 말했다.


22일 오후 7시 39분쯤 경기도 부천시 중동 호텔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일부 투숙객이 호텔 외부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22일 오후 7시 39분쯤 경기도 부천시 중동 호텔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일부 투숙객이 호텔 외부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리다가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A씨 일행이 호텔에서 대피한 뒤 찍은 동영상에는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8층 객실 창문으로 투숙객으로 추정되는 2명이 불과 4∼5초 차이를 두고 호텔 바깥 지상에 설치된 에어 매트로 뛰어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 장면을 본 다른 시민은 “에어 매트로 떨어진 남녀가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목격자 김모씨도 YTN과 통화에서 “남성이 7시 45분쯤 ‘살려주세요’라며 엄청나게 크게 소리를 쳤다. 이 남성은 에어 매트가 깔린 뒤 뛰었고, 좀 있다가 남자와 여자가 뛰어내렸다”고 전했다. 그는 “그 뒤 주변에서 비명이 들리더니 소방에서 대피자를 싣고 갔다”고 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이날 불은 이날 오후 7시 39분쯤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9층짜리 호텔 8층 객실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투숙객 등 7명이 숨졌다. 중상 3명 등 부상자 11명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사망자 가운데 에어 매트로 뛰어내린 2명은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호텔 810호에서 시작한 불은 호텔 전체로 번지진 않았지만, 건물 내부에 검은 연기가 확산하며 인명 피해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호텔 건물에는 모두 64개 객실이 있다. 화재 당시 27명이 투숙한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 관계자는 “호텔 객실에서 구조 작업을 계속 하고 있다”라며 “진화가 끝난 뒤 내부를 모두 수색해야 정확한 인명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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