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 망가져서 커피 쏟았어, 다시 해 줘"…거절하자 난동 부린 손님 > 사회기사 | society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사진=JTBC 사건반장

카페에서 포장한 커피를 들고 가다가 쏟았다며 다시 만들어달라고 요구한 손님이 거절당하자 난동 부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경기 부천시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A씨의 아내가 손님으로부터 갑질 피해를 당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A씨 아내가 카페를 보고 있던 전날 오후 2시쯤 한 여성 손님이 들어와 아메리카노 2잔과 라떼 3잔을 포장 주문한 뒤 캐리어 2개에 나눠 담아갔다.


그런데 잠시 뒤 손님은 카페에 다시 들어오더니 캐리어에 문제가 생겨 걸어가다가 라떼를 모두 엎었으니 다시 만들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A씨 아내는 "가게 밖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캐리어가 어쩌다 망가졌는지 모르니 재결제를 하면 만들어드리겠다"고 안내했다.

그러자 손님은 "야 너 뭐야", "동네 장사 이딴 식으로 하면 안 된다", "옷에도 커피가 묻었으니 세탁비 물어내라", "밖에 커피 쏟은 것도 네가 다 치워라"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A씨 아내는 "반값이라도 결제하면 만들어드리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손님은 거부하며 들고 온 캐리어를 계산대에 세게 내려놨고, 이 과정에서 물병을 건드려 계산대 안쪽 바닥은 물바다가 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

손님은 별다른 사과 없이 가게를 떠난 이후 카페 본사 측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해당 손님이 같은 지역 어린이집 원장이라며 "캐리어가 망가진 게 카페 측 실수였을 수 있다"면서도 "잘 얘기해서 풀었으면 다시 만들어드릴 수 있었지만 손님이 권위적인 태도로, 무조건 공짜로 주라는 식으로 명령하니 화가 났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신 초기인 아내가 많이 놀라 잠을 제대로 못 자는 등 괴로워해 병원까지 다녀왔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런 사람이 어린이집 원장이라니", "내가 카페 사장이면 서비스 차원에서 만들어줄 텐데", "잘 설명하면 될 걸 말을 왜 저렇게 했을까", "나도 캐리어가 젖으면서 찢어져 음료 쏟은 적 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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