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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인은 어떻게 걸어서 귀순했나…그가 의심 피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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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07회 작성일 24-08-22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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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1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에서 북한군인들이 제방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지난 7월 21일 경기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에서 북한군인들이 제방보수 공사를 하고 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시스

북한 군인 1명이 지난 20일 강원도 고성 지역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한 사건과 관련, 이 군인이 “탈영병을 잡으러 왔다”고 말하며 북한군 감시를 따돌렸다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 채널A 방송 캡처

사진 채널A 방송 캡처

21일 채널A에 따르면 20일 새벽 고성 동해선 인근 오솔길을 따라 도보로 귀순한 20대 북한군 하사는 북한 경비대에 발각될 위기를 수차례 넘기며 탈출했다. 정보 소식통은 채널A에 “귀순 하사가 북한군 초소에 몇 차례 적발됐는데, ‘탈영병을 잡으러 왔다’고 둘러대면서 의심을 피했다고 한국 정부에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런 설명 덕에 그가 남한에 올 때까지 그를 쫓아오는 북한군은 없었다고 전해졌다.


해당 하사는 귀순 이유와 관련해선 “북한 주민들이 현재 많이 굶어 죽고 있다”라며 “그런 부분에서 심경 변화가 왔다”고 진술했다고 채널A는 전했다. 경제난 등 북한 내 열악한 상황을 언급했다는 얘기다.

아울러 정보 당국은 해당 하사에게 “북한에 있을 때 소속 부대가 해체됐는데, 재력과 인맥이 있는 동료들은 좋은 곳으로 발령 나고 나는 좌천돼 북한 내 부당한 현실을 참을 수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재민 기자

신재민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당 군인의 귀순 사례를 20일현지시간 보도하며 “북한 주민들은 계속 창의적인creative 탈출 방법을 찾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귀순 하사를 관계기관에 인계했고, 현재 관계기관에서 귀순 경위이나 남하 과정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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