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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중생 죽이고 자살" 예고…실제 살인 시도하다 붙잡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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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27회 작성일 24-08-1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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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피의자, 후배 여중생 살인미수
“만나주지 않아 범행” 진술
범행 전 이미 살인예고… 막지 못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전경. 뉴시스

등굣길에서 여중생을 둔기로 내리쳐 살해하려다 경찰에 붙잡힌 10대가 두 달 전에도 사실상 범행을 예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고등학생 A군을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다.

A군은 이날 오전 8시16분쯤 안산시 상록구의 한 중학교 인근에서 등교 중이던 B양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친 혐의를 받는다. A군은 이 과정에서 흉기도 휘둘렀고, 피해자 B양은 피를 많이 흘린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된 A군이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서는 또 다른 흉기와 함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A군이 과거 범행을 계획했지만 실패했다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범행은 이미 수 개월 전 예고됐다. 지난 3월에는 피해자 B양 부친이 “한 남학생이 딸을 스토킹하고 있다”는 취지의 경찰 신고를 했다. 지난 6월에는 A군의 학교 상담교사가 학교전담경찰관에게 “A군과 상담을 했는데, ‘B양에게 위해를 가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말을 했다”고 알렸다.

이후 경찰은 B양에게 신고용 스마트 워치 지급 안내 등 안전 조치를 하고 A군 부모와 협의를 거쳐 그를 정신병원에 입원토록 했다.

그러나 A군은 지난달 2일 병원에 입원하고 20여일 만인 지난달 26일 퇴원했다. 경찰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A군의 의사에 따라 퇴원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B양이 만나주지 않아 화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군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엄정 처벌을 할 것”이라며 “피해자가 크게 다친 것에 유감이다. 신고 처리 절차에 문제가 없었는지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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